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수주잔고 3400억
자회사 '탑머티리얼' 시너지 효과 기대
이 기사는 7월 14일 오전 08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공급기업 '코윈테크'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성장에 발맞춰 스마트 무인 자동화 장비 'AGV(Automated Guided Vehicle)' 개발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코윈테크는 자동화 시스템에 자율주행(SLAM)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물류 자동화 아이템 'AGV'를 개발 중이다. AGV는 라이다(LIDAR), 3D 카메라로 공장 내 장애물 등을 감지해 가상의 지도를 생성하며 자율주행으로 이송하는 제품이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13일 "축적해온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생산성을 높이는 장비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AGV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장비들의 선제적 개발 및 공급 확대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윈테크 로고. [사진=코윈테크] |
코윈테크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식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 공정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 업체에서 턴키(Turn-kry)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코윈테크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수주잔고는 2022년 말 1963억원이었으며 1분기 수주 잔고는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가량 증가한 3400억원을 넘어섰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충분한 캐파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주 목표액은 3000억 중반 대 규모로 예상한다"며 "수주와 매출에 분기별 차이는 있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 수주는 내년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내년에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장 증설과 지난 2월 충남 아산테크노밸리산업단지 내 소닉스 공장을 취득을 완료하면서 코윈테크는 연 4500~5000억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취득해 가동하고 있어 수주 물량 확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북미·유럽향 터키 수주 증가세에 따라 제작 물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향후 캐파 확장에 대해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주력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넓히기 위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작년부터 2차전지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인 자회사 '탑머티리얼'을 통해 2차전지 자동화장비사업을 하는 코윈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탑머티리얼 엔지니어링을 통해 해외 신생 배터리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고객사에서 생산하려는 배터리 타입에 맞는 공정 장비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정장비와 자동화장비를 턴키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해외 고객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가면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가 절감 방안 모색과 구매 및 외주 프로세스 개선 등 수익성 확대를 목표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올해 중장기적으로 자회사 탑머티리얼과 시너지를 키워나가면서 2차전지 양극재· 전극· 엔지니어링· 장비 사업부문을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려 한다. 앞으로 2차전지 소재· 장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었다.
코윈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대비 88.6% 증가한 20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7% 증가한 143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코윈테크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62.5% 증가한 3270억원, 146.6% 늘어난 365억원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