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걸림돌 주거비 부담 완화…4년간 4878억 투입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도 높여…공공시설 결혼식장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서울시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거비 문제를 비롯해 신혼부부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는 임차보증금 대출을 강화하고 결혼식장을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책을 위해 4년간 총 4878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신혼부부 지원대책은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와 이자지원 확대 ▷공공시설을 활용한 '나만의 결혼식' 운영 확대 ▷심리상담부터 재무교육까지 '(예비) 신혼부부 학교' 운영을 골자로 한다.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는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인다. 이자 지원도 연 3.6%에서 연 4.0%로 확대한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 임차보증금(전월세보증금)의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최장 10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2018년부터 매년 평균 9200쌍의 신혼부부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4만7322가구가 지원을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결혼식 수요로 예식장 잡기 어려운 예비 부부를 위해서는 나만의 결혼식 공간을 기존 19개소에서 24개소로 확대한다.
예식공간별 수용인원도 당초 100명에서 최대 1000명으로 확대했으며 온라인 예약상담시스템(https://familyseoul.or.kr/wedding) 또는 상담전화(1899-215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 오픈채팅방을 통해 결혼전문업체와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의사소통법, 심리상담, 체계적인 자산형성을 교육하는 신혼부부학교도 새롭게 운영한다.
신혼부부학교는 현재 5개 자치구(강북, 도봉, 동작, 서초, 송파)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신혼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거비 문제를 비롯해 신혼부부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훈 시장은 "신혼부부들의 은행 대출 부담 같은 것만 덜어줘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늦추고 망설이지 않도록 결혼을 마음먹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적ㆍ재정적인 지원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