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4연패 탈출에 나선 KT와 키움의 에이스 대결에서 KT가 승리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벤자민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4연패를 벗어난 KT는 35승2무44패로 7위 키움(38승2무44패)과 승차 없는 8위를 달렸다. 반면 키움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11일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쾌투하며 시즌 9승을 챙긴 KT 벤자민. [사진 = KT] |
KT 에이스 벤자민은 7.2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9승(3패)을 챙겼다. 탈삼진 11개는 벤자민의 1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챙긴 김재윤은 역대 9번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6.1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하며 시즌 5패(6승)를 떠안았다. 안우진은 이날 개인 통산 최다 투구인 공 120개를 뿌렸다. 지난해 5월1일 KT전과 5월19일 NC전 113구보다 7개 더 던졌다. 패스트볼(47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나왔다. 전반기를 마친 안우진은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7이닝을 소화했고 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2.44를 남겼다.
11일 열린 KT전에서 KBO 최연소 7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키움 이정후. [사진 = 키움] |
키움 이정후는 KBO리그 최연소 7년 연속 1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2-4로 끌려가던 8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벤자민을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경기 전 시즌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정후는 이 안타로 세 자릿수 안타를 채웠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매년 100안타를 넘겼다. 24세 10개월 21일로 해당 기록을 세운 이정후는 종전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의 24세 11개월 24일 기록을 1개월 3일 앞당겼다.
심신상의 피로 등을 이유로 1군에서 빠졌던 KT 강백호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1회초 김민혁의 안타, 김상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키움은 4회말 1사 이후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과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임지열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이뤘다.
KT는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호연의 좌전안타로 2-1로 앞서나갔다. 이어 조용호가 안우진을 구원한 양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1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 2사 후 이형종의 2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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