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코로나 끝나도 메타버스에서 일하는 이유...LGU+의 메타슬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3D 기반 메타버스
"재택 끝났지만 공간 제약 느끼는 기업 아직 많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재택근무가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메타버스 사업부에서도 서비스 자체에 대한 지속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출시를 마음 먹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근무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는 양상과 여전히 공간의 제약을 느끼고 있는 여러 기업들의 고충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왼쪽부터 메타슬랩을 개발한 이승원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 팀장, 박진영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 프로젝트팀은 뉴스핌과 4일 LG유플러스 서울 마곡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타슬랩'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메타슬랩은 LG유플러스가 직장인(기업) 대상으로 출시한 가상오피스 서비스다. 메타슬랩을 통해 실제 근무 중인 회사를 온라인 상에 구현할 수 있다. 단순히 회사를 옮겨놓는 수준이 아니라 조직문화, 직원들의 행동방식까지 3D 공간 내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별 아이덴티티를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 광고나 홍보 이미지 등을 곳곳에 배치할 수도 있다.

◆다양한 소통 방식 녹여…코로나19 끝나도 공간 제약은 '여전'

시장에 나와 있는 가상오피스 서비스는 크게 2D와 3D로 나눌 수 있다. 2D 사업은 대부분이 화상채팅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메타슬랩은 3D를 기반으로 오피스 라이프를 녹여낸 서비스다.

출근하며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동료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로비, 로비와 연결된 게이트를 지나 소속 조직원들이 모여 업무를 진행하는 오피스 공간, 1인 좌석, 팀 테이블과 미팅룸, 최대 500명 동시 참석이 가능한 타운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상오피스 프로젝트팀이 밝힌 메타슬랩의 핵심은 '연결'이다. 기존 협업 툴은 회의나 자료 공유 등의 목적으로 활용돼 동료들간의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메타슬랩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아바타나 양방향으로 소통을 구현할 수 있는 인터랙션 기능 등으로 소통의 빈 부분을 채우고자 했다.

박진영 웹3사업개발랩 가상오피스 프로젝트팀 책임은 "오피스란 안건이 명확한 회의만을 하는 공간은 아니"라면서 "탕비실이나 로비에 모여 스몰챗, 비공식적인 업무 소통 등도 포함할 수 있는 오피스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로 재택근무가 다수 사라진 것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실제 출근 중에도 메타슬랩의 '연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승원 책임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간 제약이 페인포인트 분석의 시작점은 맞지만 외국계 기업, 지사와 본사간의 거리가 먼 기업 등의 경우 여전히 제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팀이 실제로 살펴본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업무 등 혼합 근무를 선택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메타슬랩은 10인 이상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메타슬랩 무료 체험단을 모집해 베타 서비스를 점검하고 이후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베타테스트에 참여 중인 기업은 전통적 산업군에서 IT,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박진영 책임은 "프리랜서, 즉 1인 기업으로 신청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타 프리랜서와 모임이나 교육을 메타슬랩을 통해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영역이라 다양한 분야에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메타슬랩 타운홀 미팅 시연 화면. [사진=LG유플러스]

◆베타테스트 걸쳐 연내 상용화·내재화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지점이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메타버스의 특징인 다중접속에 대한 이해다.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은 "여러 사용자가 한 공간에 접속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 온라인 게임과 기반이 비슷하다. 통신사 서비스는 주로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생소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역량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에서도 무리없이 3D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3D 서비스는 컴퓨터의 사양에 영향을 많이 받고, 사용자 역시 구현되는 그래픽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팀에서는 업무용 노트북은 대부분 GPU가 내장형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 활성화, 비활성화 시의 프레임 레이트(fps)를 조정해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선 게임적인 요소도 확장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오래 머물 수 있는 메타버스의 킬링 콘텐츠는 재미와 관련이 깊다. 메타버스의 유행은 지났다는 냉정한 평가에도 여전히 게임 기반 서비스는 유지되는 이유다. 프로젝트팀 역시 "메타슬랩은 초기 서비스이기 때문에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과 같은 요소를 접목시키는 게이미피케이션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유효성 검증 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일 가까운 고객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다. 메타슬랩 서비스를 개발한 웹3 사업개발랩의 일부 팀은 실제로 타운홀 미팅을 메타슬랩에서 진행한 바 있다. 자사 내 타 조직에서도 문의가 들어와 메타슬랩을 도입하려는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원 책임은 "현실의 오피스와 가상오피스간의 괴리를 줄일 수 있게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베타테스트 진행 이후 참여 사업자의 의견 수렴, 피드백 수용 등의 과정을 거쳐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수익 모델 역시 월 고정 구독료, 임대료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