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첫 보행전용 교량…시민 여가공간 재탄생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가 한강 첫 '보행 전용 교량'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잠수교를 새로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혁신적 디자인·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가 등록은 시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오는 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54일간 이뤄진다. 결과는 심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9월 13일 발표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2023.07.06 kh99@newspim.com |
이번 기획 디자인 공모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위해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 접근이 가능해 보행교로서의 장점이 크다. 또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지고 있으며 한강의 수면과 가장 가깝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간 시는 한강 보행교에 대한 공모전·심포지엄을 여는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왔다. 최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성공과 여론조사 결과(시민 80% 이상 찬성)를 통해 시민 공감대 조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이에 잠수교가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안 받은 후 시민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수렴·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시민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잠수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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