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기관, 검증 공정한지부터 검증해야"
"핵오염수 방류 30년 이상 진행...미래세대 고통"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IAEA 보고서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 과학적 사고"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IAEA 결과 보고서를 두고 "이미 예정되었던,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
심 의원은 "IAEA는 친원전 기관"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내세운 안전기준은 과연 안전한가? 그 검증은 과연 공정한가'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의 쟁점은 우리 국민의 인체와 해양 생명체에 미칠 악영향"이라며 "IAEA는 지난 번 보고서에서 생물학적 영향은 평가하지 못했으며 추후 과제로 남겨두었다고 밝혔다. 생물학적, 의학적 안전은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 오염수 방류는 최소 30년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결정권이 없는 미래 세대에게 전가되는 고통"이라며 "생체에 미칠 영향은 장기적인 연구에 따른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생물학적,의학적 연구 결과를 기다린 뒤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진정한 과학적 접근"이라며 "IAEA가 친원전기구이기도 하지만, 일본 정부가 IAEA에 백만 유로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보고서 내용을 미리 입수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했다는 이른바 'IAEA 일본 매수설'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일본 국민들 또한 아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후쿠시마 어민단체는 방류 반대 결의에 나섰다. 일본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대표조차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자"며 방류 시점을 늦출 것을 제안한 상태"라고 했다.
심 의원은 또 "최인접 피해국 대한민국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회가 후쿠시마 특위 조속 구성, 청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입장을 공식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해상-육상 탱크 보관을 비롯한 대안 제시로 일본 정부를 압박하자"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의 우려를 끝내 외면하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며 "저와 정의당, 방류를 반대하는 85% 국민들과 함께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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