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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7월 '반전' 기회 맞을까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2:17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2:1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상반기를 '하락'으로 마무리한 홍콩 증시가 하반기 '반전 기회'를 맞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 첫 거래일 상승세로 마친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홍콩 증시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직전 거래일이자 하반기 첫 거래일인 3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항셍지수가 1.73% 올랐고, 항셍테크지수는 3.22% 급등하면서 40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3일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궁색한 5월, 절망적인 6월, 반전의 7월'이 홍콩 증시를 표현하는 관용구처럼 여겨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상황이 5월보다 양호했던 올해, 홍콩 증시의 7월 반등을 이끌 호재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우선 5~6월 나타났던 위안화 약세가 한풀 꺾인 것에 주목했다. 5월 중순부터 나타난 위안화 환율 상승세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2분기 이후 경기 회복세 둔화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졌다.

특히 지난달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춘 것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미국이 연내 1~2회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들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만 통화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 의지를 피력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말 열린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2023년 2분기 정례 회의에서는 "종합적으로 정책을 시행해 전망을 안정시키고 환율 급등락 리스크를 결연히 방지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후 이달 1일 열린 인민은행 지도자 간부회의에서 외환 전문가로 꼽히며 '위안화 환율을 지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판궁성 부행장을 인민은행 수장으로 임명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3일 위안화 환율은 하락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3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1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4% 상승한 것이다.

4일도 위안화 기준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고시된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은 7.2046위안으로,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11위안 내린 것이자 위안화 가치로는 0.15% 상승한 것이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미중 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홍콩 증시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지 3주 만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대 경제체의 관계 개선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홍콩 달러로만 거래되던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을 위안화로 구매할 수 있는 '이중거래제도'가 홍콩 증시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 잠잠했던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주막 주 26개의 기업이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6월 30일 하루에만 13개 기업이 투자설명서를 제출했고, 이중에는 중국 대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칩 공급업체인 헤이즈마즈넝(黑芝麻智能·블랙세사미 테크놀러지)이 포함됐다. 

핑안(平安)증권은 하반기 홍콩 증시에 양대 기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첫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진 것"이라며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홍콩 증시로의 해외 자금 유입에 유리하고, 이에 더해 중국 본토 경기가 살아나면 상장사 펀더멘털도 더욱 개선돼 홍콩 증시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핑안증권은 또한 "홍콩 달러-위안화 이중거래제도 시행이 홍콩 증시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 거래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홍콩 증시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투자자 심리 3개 지표 모두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증시가 연내 최적의 투자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0.35% 오른 19373.37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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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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