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양영환 전주시의원은 3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는 콘크리트 포장의 확대로 녹지지역이 사라지고 불투수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며 "빗물 땅속 침투가 잘되는 투수 블록을 설치해 물 부족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기후변화로 봄 가뭄이 장기화되고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초래해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며 "올봄 전북도 평균 저수율은 57.9%로 평년 저수율 76.8%보다 현저히 낮았고, 전주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용담댐 저수율이 36.1%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양영환 전주시의원이 3일 물부족 기후위기 대응 투수블록 설치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3.07.03 obliviate12@newspim.com |
또 "도심지역에 불투수층이 많으면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빠르게 흘러서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된다"며 "이로 인해 지하수의 수위는 낮아지고 도심이 건조해져 폭염과 열섬현상 가속화, 국지성 호우 시 도로 침수, 하천범람 사태가 발생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주시도 이러한 현상 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빗물을 지표면으로 직접 유출하지 않고 땅속으로 침투 및 저류시켜서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게 촉진하는 저영향 개발기법(LID)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이를 위해 "빗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땅속으로 다량 흡수될 수 있도록 투수 기능이 우수한 도로포장용 보도블록을 포설해야 한다"며 "투수성 보도블록은 일반 투수블록과 달리 미세한 구멍으로 빗물을 투과해 토양으로 침투돼 도로침수 예방까지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투수 블록은 고압살수 청소를 실시해야만 투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유지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문제는 기존 일반블록이 설치된 틈새에 투수 블록을 설치하는 투수 블록 혼합시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환경은 미래의 주인공인 후손들의 자산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며 "현시대의 당장의 편의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