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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도 대입 시험은 골치...부정행위·난이도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10:26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10:26

지난달 28~29일 고교 졸업시험
문학·수학 시험지 SNS 유포에
"문제 오류·박사급 문항" 지적도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발언 등으로 한국의 교육현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지난달 말 치러진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의 수능처럼 대학 진학을 사실상 결정짓는 관문인 탓에 부정행위, 난이도 등과 관련한 잡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3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베트남은 지난달 28~29일 전국의 고등학생 102만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고교 졸업시험을 치렀다. 응시생들은 문학과 수학, 외국어 등 필수 3개 과목과 자연과학(물리학·화학·생물학) 또는 사회과학(역사·지리·시민교육) 중 3개 과목 등 모두 6개 과목의 문제를 이틀에 걸쳐 풀었다.

외국어 시험으로 2021년부터 포함된 한국어를 선택한 응시생도 있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28일 베트남 푸토(PhuTho)성 캄케(Cam Khe) 현에 폭우가 내려 고등학교 졸업시험 응시생들이 트럭을 타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2023.07.03 simin86@newspim.com

베트남 대부분의 대학이 이번 시험 결과를 입학의 기초로 활용하는 만큼, 응시생과 이를 응원하는 학부모등 현장의 열기는 한국 못지않았다.

시험장 교문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할머니부터,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푸토(PhuTho)성 캄케(Cam Khe) 현에서는 시험 첫날 이른 새벽 폭우로 시험장 입구가 침수되면서 응시생들이 트럭을 타고 입장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시험장에 휴대전화를 반입했다 적발된 응시생 41명은 퇴실 조치됐다.

문학과 수학 시험 도중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험지가 찍힌 사진이 유포돼 교육당국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조사결과 까오방(CAO BANG)과 옌바이(YEN BAI)성에 거주하는 응시자 2명이 각각 문학과 수학 시험지를 자신들의 휴대폰으로 촬영, 친척들에게 보내 도움을 받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공안부는 "응시생 개인의 일탈행위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나 응시생들 사이에선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공안부는 이들을 형사 처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험 이후 문제오류나 난이도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어 과목 영어시험 한 문항의 답이 2개라는 고교 교사들의 주장이 입시관련 커뮤니티에 게시됐고, 문학 일부 문항은 특정 지역에서 치렀던 모의고사 문제와 일치한다는 의혹이 나와 시험위원장이 직접 "난이도를 높여 출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수학 일부 문항을 놓고는 '박사급'은 돼야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의 결과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교육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학연, 지연 등이 특히 중시되는 사회여서 고교 졸업시험에 대한 사회적 낭비와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29일 베트남 하노이 한 고등학교 졸업시험장 밖에서 손주를 응원하며 간절치 기도하는 할머니.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7.03 simin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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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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