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北京)의 월간 고온일수(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0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화베이(華北·허베이, 산시(山西), 베이징시, 톈진) 지역과 황화이(黃淮·허난성 중부와 안후이성 중북부) 일대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과 톈진·허베이에 나타난 고온일수가 평균 11일로, 예년 평균보다 6일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의 고온일수는 이달 들어 29일까지 14일로, 2000년 7월 기록했던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고온일수와 같았다. 6월 기준으로는 1961년 이후 62년래 최다였다.
중앙기상대는 이날도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허난(河南)성 북부 등 지역 기온이 38~39에 달할 것이며 부분적으로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의 이날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베이징의 6월 고온일수는 15일로 23년 만에 역대 최다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石家莊)은 30일까지 18일의 고온일수를 기록했다. 1997년 7월의 월간 최다 고온일수(17일)를 기록한 지 26년 만이다.
중국 기상 당국은 북부 지역의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6~9일 네이멍구(內蒙古) 중부와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성 중북부 지역에 고온 날씨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 기온은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남부 지역 기온도 다음달 2일까지 35~37도 사이를 오가다가 7일 이후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7~14일, 20~24일 장난(江南·장쑤성, 안후이성 남부, 저장성 북부) 지역과 화난(華南·광둥성, 광시성, 하이난성) 기온이 35~37도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 기온은 37~40도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양산과 모자를 쓴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은 평균 섭씨 35도의 폭염이 이어지자 '고온 황색경보'를 내렸다. 2023.06.16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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