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다수 대학들이 위챗페이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위챗페이가 캠퍼스 내 결제건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반발한 것이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30일 보도에 따르면 시베이(西北)대학교는 27일 "텐센트 위챗페이가 7월 1일부터 수업료를 제외한 학교 내 모든 결제에 대해 0.6% 비율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30일부터 교내 위챗페이 결제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학교는 그러면서 "교통은행카드와 어플리케이션, 알리페이(즈푸바오) 등 기타 결제 수단은 정상 사용 가능하다"며 이들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시베이대학 뿐만 아니라 시난(西南)과기대학과 쓰촨(四川)민족학원, 정저우(鄭州)경공업대학교 등 대학들도 최근 비슷한 내용의 공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위챗페이가 0.6%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구내식당과 상점 등 영리 목적의 거래는 물론, 학생과 교직원들이 납부하는 기숙사 전기료·교재 구입·교내 통합카드 충전 등 비영리적인 성격의 결제에 대해서도 0.6%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이다.
한편 '위챗페이 대학 내 결제 수수료 부과' 소식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위챗페이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수수료율 조정과 관련해 세심하지 못한 업무 처리와 원활하지 않은 전달로 심려를 끼쳤다"며 각 대학과 학생 및 교직원들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발전 지원 차원에서 2015년부터 시작한 대학 내 비영리적 결제 '제로 수수료' 우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저우커우(周口)사범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저우커우 사범대학교는 29일 '위챗페이 결제 중단에 관한 공지'를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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