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 상반기 거래액 전년比 110%↑
취급 상품 수 올리브영과 비슷한 2만개로
이용자층 겹치는 올리브영 영향받나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무신사가 올리브영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뷰티 전문관 리뉴얼 이후 CJ올리브영만큼 상품 수가 늘었고, 거래액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집계한 무신사 뷰티 상반기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10% 증가했다.
무신사 뷰티.[사진=무신사] |
무신사는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뷰티 전문관을 키우기 위해 작년 12월 전문관 론칭 1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리뉴얼 이후 무신사 뷰티 취급 상품 수는 1만8000여개에서 2만711개로 15.1% 증가했다. 이는 2만여 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올리브영과 비슷한 수준이다.
취급 브랜드도 올리브영과 비슷하다. 헤라,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올리브영에도 입점해 있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부터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기에 무신사는 메이크업 포에버와 로라 메르시에 등 올리브영에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패션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인 무신사가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는 이유는 패션과 뷰티가 교차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신사는 다른 전문관보다 뷰티 전문관에 더 힘을 싣고 있다. 럭셔리, 스포츠, 아울렛, 키즈, 골프 여러 전문관을 운영 중이지만 무신사 스토어 모바일 앱 첫 화면 상단에 별도 탭을 만든 전문관은 뷰티가 유일하다.
현재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올리브영처럼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무신사는 지난달 초부터 빠른 배송 서비스인 '플러스 배송'을 시작했다. 평일 오후 10시 이전까지 결제를 마칠 경우 영업일 기준 익일 배송한다. 빠른 교환과 무료 반품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신사의 뷰티 사업 강화는 102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올리브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10대(55.4%)와 20대(53.7%)의 절반 이상은 3개월 이내 무신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무신사 외에도 컬리 등 다른 버티컬 플랫폼의 도전을 받는 올리브영은 취급 품목 확대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말부터 명동, 여의도 등 일부 매장에서 취급하던 주류를 서울 주요 매장을 확대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