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업장 대비 83% 수준 보수...승진 적체 겹쳐
공무원 6만8000여명 서명 참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무원노조와 관련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직 공무원 처우개선과 승진적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했다.
전국국가공무원단체 연석회의(전국련)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국가직공무원 처우개선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련은 지난 3월 15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국회, 법원, 중앙부처, 경찰, 소방, 대학 등 국가직 공무원을 포괄하는 주요 단체들이 모여서 결성됐다. 이들은 국가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공직사회 승진 양극화 문제 해결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근속승진 기간 단축 ▲6급 근속승진시 40% 제한규정 철폐 ▲5급 근속승진제 도입 등을 포함해 대우공무원 기간 단축과 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국가공무원단체 연석회의(전국련)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국가직공무원 처우개선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3.06.27 krawjp@newspim.com |
전국련은 인사혁신처가 조사한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지난해 민간 100인 이상 사업장 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이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인 83.1%를 기록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여기에 공무원들이 수십년을 근무해도 6~7급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련은 지난 4월 28일부터 6월 중순까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처우개선 대책마련' 서명사업을 전개했고 여기에는 이들의 주장이 반영됐다. 이 서명에는 총 6만8177명이 참여했다.
장택수 전국련 공동위원장(전국경찰직장협의회 연대사무국장)은 "평생 국가를 위해 일해도 일반직 공무원 60%가 6급 이하로 퇴직하고 약 90% 경찰공무원이 6급에 해당하는 경감, 경위로 퇴직하는게 우리 공직사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은 공노비가 아니며 국가 체제 유지 근간이고 국민들이 편히 생업에 종사하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편의 위해 봉사하고 있다"면서 "80만 국가직 공무원 노고에 상응하는 처우 개선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전국련 소속 공무원들이 서명한 서명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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