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일자리가 최대 6만9000개 감소한다고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26일 전경련 의뢰해 최남석 전북대 교수가 작성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현 9620원에서 3.95% 올라 1만원이 되면 일자리가 0.8~2.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전경련] |
일자리 수로는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전경련은 특히 취약계층 일자리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계층별로는 ▲청년층(15~29세)은 1만5000~1만8000개 ▲저소득층(소득 2분위)은 2만5000~2만9000개 ▲소규모사업장(종사자 1~4인) 2만2000~2만9000개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서비스업이 1만2000~1만6000개 ▲건설업은 2만2000~2만6000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경련은 "취약계층인 청년층, 저소득층, 소규모사업장에서는 최저임금을 적용 받는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최저임금이 지난 6년간 48.7%나 급증한 데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극심한 경영난마저 겪고 있어 최저임금 추가 인상 시, 취약계층 일자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감소·재고증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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