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협력 강화...LNG·수소 등 협력 강구
경협기금 지원 확대...3년 간 2억 달러 무상원조
"북핵, 가장 시급한 안보위협"...양자 공조 강화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와 트엉 주석님은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우리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5월 19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5.19 photo@newspim.com |
양 정상은 먼저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하여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방산 협력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LNG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과 장학생 초청을 포함한 교류 사업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7년간 경제협력기금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 약정도 체결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 원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24년부터 3년 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 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신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천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이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에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세안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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