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키워나가는 우리들의 꿈' 주제로 진행
"베트남서 높은 한국어 학습 열기 실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 "어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한국어를 할 때 그 분야에 필요한 한국어, 전문 용어, 이런 것도 여러분들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개최된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국가대학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에게 베트남어로 '신짜오'로 인사를 한 뒤 "양국은 많은 가능성을 서로 공유하고 경제 산업에서도 협력을 이뤄내고 양국의 발전과 성장에 우리의 친구 관계와 협력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1외국어로 채택이 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교육부에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어떻게 도와줄 지 직접 한번 보라고 하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어로 키워나가는 우리들의 꿈'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베트남 내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육기관 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인 별관 1층에 입장하시면서 하노이 외국어대학교 부설 중학교 학생들이 환영 인사로 준비한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 '아리랑'을 듣고 격려했다.
또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 내년 1월 첫 정식출판을 앞둔 베트남 초·중등학교 정규 한국어 교과서, 한국학과 학생들이 만든 한글 문법 수첩 등을 살폈다.
이날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미래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등학생, 한국어 통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 올해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된 IT 기업 직장인 등 다양한 경험담이 소개됐으며 윤 대통령은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행사에 앞서 하노이 국가대 본관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학교 총장, 응웬 낌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등과 환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베트남에서의 한국어에 대한 높은 학습 열기를 직접 확인하고, 한국어가 베트남 미래세대 개인의 경쟁력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미래세대 간에 긴밀히 연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임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