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경북도립대·포항공대·한동대 포함…'글로컬대학 공동 TF' 구성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권의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 도내 4개 대학이 교육부 '글로컬대학 30'에 예비지정됐다.
전국 최다 기록이다.
반면 대구권의 대학은 모두 탈락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경북권은 16개 대학이 공모에 접수해 전국의 108개 개학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글로컬대학 30'은 담대한 혁신을 통해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학 한 곳 당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되는 교육 프로젝트이다.
지난 달 3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환동해 지역 글로컬대학 공동추진을 위한 지·산·학·연 업무협약'.[사진=울진군] |
이번에 선정된 4개 대학은 글로컬대학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공립대 통합 △3無 교육혁신 △로컬의 글로컬화 등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
먼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대 통합 안을 들고 나온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대학은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하고 인문학 중심의 공공형 대학으로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동대-경북도립대는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도 환경연수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교육·연구기관과의 통합운영으로 공공형 대학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k-인문학을 기반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문콘텐츠의 국제적 확산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바이오·백신·헴프산업과 연계해 국가전략 백신산업을 주도하고 경북 북부권 거점대학 입지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공헌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포항공대는 이번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 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로컬화를 선언했다.
학과 간, 지·산·학 간,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3無 교육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진,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간의 상호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를 기반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하고, 지역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동대는 '로컬의 글로벌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교육혁신, 지역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3대 전략으로 내놓았다.
모든 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을 위해 100% 학생맞춤형 전공 선택, 미국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대학과 연계한 원 칼리지 공동학습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산.학 공동체의 지역혁신을 위해 ESG 스타트업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글로벌 그린 리딩기업과 연계한 '울릉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예비 지정된 4개 대학과 함께 대학별 '글로컬대학 공동 TF'를 구성해 앞으로 3개월 간 공공기관, 지역기업과 공동으로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에 아쉽게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받지 못한 12개 대학에서 제출한 혁신안을 검토해 경북도 RISE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 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기업-지방정부-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당 1천억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고, 대한민국이 바라보고 세계에서 찾아오는 글로컬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지정 대학은 9월까지 혁신안을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