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우크라이나, '강릉 세계합창대회' 참여…'평화' 노래한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7:53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7:53

우크라이나 포함 해외 34개국 94팀, 총 323개팀이 함께하는 합창올림픽
지구촌 대합창···국경 없는 언어로 평화의 메시지 전달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7월 3일 개막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우크라이나 소녀 합창단이 참가해 평화를 노래한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 [사진 =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세계 최대 규모 합창대회이자 음악계의 대표 국제 행사로 손꼽히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합창대회엔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Girls Choir "Vognyk")이 그 주인공이다. 보그닉 합창단은 1970년대에 창단되어 전세계를 투어해왔다.

보그닉 합창단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Olena Solovei)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전쟁에서 분연히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번 보그닉 합창단의 내한은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와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 노력해 얻어낸 성과다. 보그닉 합창단은 7월 3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비롯해 5일 축하콘서트, 6일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34개국에서 약 8000명 규모의 합창단이 참여하는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다. 총 323개 팀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모이는 해외 팀은 94개에 이른다. 참가팀에는 세계 랭킹에 꼽히는 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전차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2021)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인터쿨투르 세계랭킹 5위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과, 라트비아 리가 대회 금메달과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고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랭킹 1위에 오른 홍콩 청소년 합창단 '디오션 보이스 스쿨 콰이어'가 대표적이다. 2012, 2014, 2018 세계합창대회 챔피언은 물론 '롤링 스톤즈'와의 콜라보 작업으로도 유명한 네덜란드 'Dekoor Close Harmony' 등 내로라하는 별들이 강릉에 모인다.

한국까지 20시간 이상 비행을 거쳐서 도착하는 보츠와나 'Kgalemang Tumediso Motsete Choir', 페로 제도에서 참가하는 'Gotu Church Choir' 팀은 가장 멀리서 오는 팀이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2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2023강릉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우효원 문화행사 음악감독, 오장환 문화행사 연출감독, 허용수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GS에너지 대표이사), 심상복 조직위원회 추진단장, 오장석 경연행사 총괄감독. 2023.06.21 yunhui@newspim.com [사진 =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세계 최대 행사의 국내 유치에 힘입어 국내 합창계도 축제 분위기다.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에 든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합창단 등 많은 팬들을 보유한 합창단부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합창단, 사회적 약자들까지 모두 함께 참여한다. 229개팀의 폭넓은 참여자들이 총천연색 장르로 저마다의 희망을 노래할 예정이다.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2018 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세계인들과 함께 평화에 대한 모두의 염원을 다시 한번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합창경연, 개폐막식, 거리 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강릉 지역명소에서 펼쳐진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