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포함 해외 34개국 94팀, 총 323개팀이 함께하는 합창올림픽
지구촌 대합창···국경 없는 언어로 평화의 메시지 전달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7월 3일 개막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우크라이나 소녀 합창단이 참가해 평화를 노래한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 [사진 =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
세계 최대 규모 합창대회이자 음악계의 대표 국제 행사로 손꼽히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합창대회엔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Girls Choir "Vognyk")이 그 주인공이다. 보그닉 합창단은 1970년대에 창단되어 전세계를 투어해왔다.
보그닉 합창단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Olena Solovei)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전쟁에서 분연히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번 보그닉 합창단의 내한은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와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 노력해 얻어낸 성과다. 보그닉 합창단은 7월 3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비롯해 5일 축하콘서트, 6일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34개국에서 약 8000명 규모의 합창단이 참여하는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다. 총 323개 팀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모이는 해외 팀은 94개에 이른다. 참가팀에는 세계 랭킹에 꼽히는 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전차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2021)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인터쿨투르 세계랭킹 5위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과, 라트비아 리가 대회 금메달과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고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랭킹 1위에 오른 홍콩 청소년 합창단 '디오션 보이스 스쿨 콰이어'가 대표적이다. 2012, 2014, 2018 세계합창대회 챔피언은 물론 '롤링 스톤즈'와의 콜라보 작업으로도 유명한 네덜란드 'Dekoor Close Harmony' 등 내로라하는 별들이 강릉에 모인다.
한국까지 20시간 이상 비행을 거쳐서 도착하는 보츠와나 'Kgalemang Tumediso Motsete Choir', 페로 제도에서 참가하는 'Gotu Church Choir' 팀은 가장 멀리서 오는 팀이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2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2023강릉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우효원 문화행사 음악감독, 오장환 문화행사 연출감독, 허용수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GS에너지 대표이사), 심상복 조직위원회 추진단장, 오장석 경연행사 총괄감독. 2023.06.21 yunhui@newspim.com [사진 =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
세계 최대 행사의 국내 유치에 힘입어 국내 합창계도 축제 분위기다.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에 든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합창단 등 많은 팬들을 보유한 합창단부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합창단, 사회적 약자들까지 모두 함께 참여한다. 229개팀의 폭넓은 참여자들이 총천연색 장르로 저마다의 희망을 노래할 예정이다.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2018 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세계인들과 함께 평화에 대한 모두의 염원을 다시 한번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합창경연, 개폐막식, 거리 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강릉 지역명소에서 펼쳐진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