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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진교, 비교섭단체 대표연설..."尹정부 1년, 노동권 역주행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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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 개혁을 가장한 노조탄압에 불과"
"핵발전만 남은 기후위기 대응 파탄의 시간"
"6월 임시회서 후쿠시마 특위·추경 처리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정부 1년은 노동기본권이 완전히 역주행하는 시간이었다"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직격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노동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이는 개혁을 가장한 노조탄압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주 69시간제로 포문을 열더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면서 대기업 노조가 중소기업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는 괴담을 퍼뜨려 노동탄압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원내대표는 "단가 후려치기로 대표되는 대기업의 착취 행태가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머물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노란봉투법과 일하는 시민 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도 "핵 발전만 남은 기후위기 대응 파탄의 시간이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지난 3월 발표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기존에도 느슨했던 산업 부문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더 줄이고 대부분의 감축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비중을 약 10% 줄이고 그 자리를 핵발전으로 채웠다"며 "여기엔 이미 만료된 원전의 수명 연장은 물론이고 2030년 완공될지 불투명한 신한울3·4호기 발전량까지 포함시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기후위기·복합위기를 이겨낼 '사회생태국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대규모 투자로 녹색산업 전환 ▲환경 친화적인 생활공간의 전환 ▲핵에너지가 아닌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배 원내대표는 양당을 향해 6월 임시회에서 ▲후쿠시마 검증특위 가동 ▲민생 추경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 입법 등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22 leehs@newspim.com

다음은 배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존경하는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오늘 아침, 정부의 부당한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고 양회동 지대장의 발인이 있었습니다.

고인은 유서에서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건설회사를 피해자로, 노동조합을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하는 정부의 탄압을 견디다 못해
분신이라는 최후의 수단으로 항거하며 생을 달리하셨습니다.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지 않는 세상,
정당한 노조활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그리며,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초간 묵념)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 1년은 역주행으로 가득한 총체적 파탄입니다.

- 가장 먼저, 노동 기본권이 완전히 역주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노동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혁을 가장한 노조탄압에 불과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주 69시간제로 포문을 열더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면서,
대기업노조가 중소기업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는
괴담을 퍼뜨려 노동탄압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주범은 대기업노조가 아니라, 대기업입니다!
단가 후려치기로 대표되는 대기업의 착취 행태가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머물게 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명백한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부당한 노동탄압에 맞서며
<노란봉투법>과 <일하는 시민 기본법> 제정으로
일하는 모든 시민의 노동기본권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 윤석열 정부 1년은 의료공공성이 역주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지난 20년 동안 대규모 인수공통감염병이 네 번이나 창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그토록 우려했던 병상 부족이 현실화 됐을 때도
민간병원은 병상 중 1.5~3% 정도만 내놓았고,
공공병원은 70~80%의 병상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비상시 병상부족은 공공병원의 병상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지역의 공공병원이나 응급센터, 외상센터, 꼭 필요한 소아청소년과 등
국민보건에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건의료에 있어서 공공성의 부족함이 명백한데도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공공병원의 병상, 인력, 예산을 모두 줄이고,
의료민영화까지 대놓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허용과 각종 규제 완화로 민간기업에게 의료 시장을 넘기고,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은 축소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해서
대한민국 의료공공성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 윤석열 정부 1년은 국제질서를 역주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
자주와 평화, 공존이라는 원칙을 두고
국익에 기초한 실리외교, 균형외교를 한다는 기본적 컨센서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1년간의 외교는
오로지 우방을 앞세운 맹목적인 미‧일 의존 외교전략만 있었습니다.
미국의 불법 도청에는 찍소리 한 번 못 했고
우리에게 불리한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지원법은
정상회담의 의제로도 삼지 못했습니다.

일본과의 외교는 또 어떻습니까?
사죄의 명분도, 배상의 실리도 없이 식민지 역사 문제를 양보하고,
지소미아 정상화라는 미명으로 우리 군사정보도 일본에 공유했습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끊임없는 도발에는 눈 감고
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까지 비호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엉뚱하게 대만과 중국의 분쟁에 끼어들어 중국을 압박하고,
건수만 생기면 중국 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G7 국가들은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 관계임을 공식화했고,
금방이라도 중국과 일전을 불사할 것 같았던 미국도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적극적인 협상의 태도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균형감을 상실하고 달려온 지난 1년의 외교안보정책이
전혀 문제 없다고,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으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의 외교실패를 인정하고,
실리와 국익에 기초한 외교전략으로 즉각 전환해야 합니다.

- 윤석열 정부 1년은 경제가 파탄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기만을 기도하는 기우제 경제,
금융시장은 망가지고 있는데, 선거 생각에 이도 저도 못 하는 총선 경제,
건전재정 한다면서 재벌과 집부자들 세금은 깎아주는 어거지 경제에
민생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 살림살이는 어떻습니까.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증가율은 하위 20%보다 상위 20%가 2배나 빠릅니다.
가처분소득으로 따지면 증가율은 3배나 차이 납니다.
하위 60%의 실질소득은 작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고,
상위 40%만이 작년보다 실질소득이 늘었습니다.

기업들 세금 깎아주고, 규제도 완화했는데,
과연 낙수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이게 바로 국민 기만입니다.

- 윤석열 정부 1년은 저출생을 부추기는 시간이었습니다.

2020년에 나온 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성평등을 이루는 조치 없이
아무리 출산을 장려해도 결코 출생률을 높일 수 없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문제의식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에 정면으로 역주행 중입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저출생 대응을 위해 노동개혁을 서두르겠다" 밝히더니
나온 것이 주 69시간제입니다. 참으로 황당한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다음 스텝은 노조 탄압이었습니다.

육아휴직이 있어도 못 쓰는 것이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현실인데,
목소리 내는 노동자는 때려잡고, 노동조합엔 불법 딱지 붙이느라 바쁩니다.
노동자들이 대항력이 없는데, 개인의 삶의 질이 어떻게 향상됩니까?
육아 환경이 어떻게 조성될 수 있습니까?

그뿐입니까? 정부는 있던 공공임대주택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전세사기 대책은 시늉만 내고, 집부자들 보유세 인하는 화끈하게 하면서
갭투기 생명연장의 꿈을 이뤄주었습니다.

성평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구조적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있는 여성부까지 없앤다는 정부입니다.

단 한 가지도 아이를 낳을 생각이 들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과 노동을 감당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국민들은 내 힘으로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실제론 내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 윤석열 정부 1년은, 민주주의가 역주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집권만 하면 언론부터 길들이려는 여당의 못된 습관이 여전합니다.
사실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마찬가집니다.
집권만 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작하고,
야당이 되면 정반대로 언론자유의 수호자 코스프레를 시작합니다.
마치 서로가 내로남불의 무한궤도에 빠진 것처럼 역할만 바꿀 뿐입니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만나지도 않고,
듣기 싫은 언론은 좌파언론으로 매도하고,
법은 다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밀어붙이고,
국회 입법은 거부해버리는,
이런 것도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언론 길들이기, 시행령 통치, 거부권 통치,
그리고 사정기관을 동원한 '법폭통치'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 윤석열 정부 1년은, 핵발전만 남은 기후위기 대응 파탄의 시간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은 '나만 아니면 된다' 이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지난 3월 발표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기존에도 느슨했던 산업부문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더 줄이고,
대부분의 감축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내용입니다.
목표는 2030년까지 거의 2억톤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인 2027년까지 줄이겠다는 양이 5천만톤도 안 됩니다.
나머지 1억 5천만톤은 차기 정부가 3년 동안 알아서 줄이라는 것입니다.
뒤에는 어떻게 되든지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것 아닙니까?

또, 재생에너지 비중을 약 10% 줄이고, 그 자리를 핵발전으로 채웠습니다.
여기에는 이미 만료된 원전의 수명연장은 물론이고,
2030년까지 완공될지도 불투명한 신한울3·4호기의 발전량까지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핵발전 비율을 높이면서,
핵폐기물 저장 공간이 추가로 필요해지자,
임시저장소를 짓겠다며, 정부가 부지 물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영광, 울진, 고창, 부산, 울산 등지에서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임시'로 저장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지난 1월 2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님은 부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원전 부지 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을 막을 것이다"
도대체 그럼 어디에 저장하겠다는 겁니까?
우리 지역만 아니면 되고, 나만 아니면 된다 이겁니까?
양심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는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묻겠습니다.
만약에 의원님들 지역구에 고준위 방폐장이 들어온다고 하면
찬성하실 의원님들 계십니까?
고준위 방폐장 관련 논의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맹목적인 원전 사랑 그만하시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계획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기후위기·복합위기를 이겨낼
'사회생태국가'를 향해 가겠습니다.

향후 10년 안에, 1,000년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살 것인가? 지속 불가능한 삶을 살 것인가?
기후위기, 복합위기 시대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입니다.

'사회생태국가'는
단순히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지구의 생태적 한계에 근거한 호혜적인 사회생태 경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누구나 '지속 가능한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를 뜻합니다.

'사회생태국가'는
첫째,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녹색산업 전환을 이루고,
둘째, 환경 친화적으로 우리의 생활공간과 소비의 전환을 이루고,
셋째, 핵에너지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산업, 소비, 에너지의 3대 전환과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가장 먼저 계획해야 하는 것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녹색투자입니다.
기후대응과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미국과 유럽은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작년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480조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1,332조원의 투자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고,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녹색예산을 도입한 프랑스는
1년 예산 중 거의 10% 가까이를 녹색 예산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환경부의 기후·탄소 분야 예산이 5조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23년 온실가스감축 인지예산 합계를 내봐도 12조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소문난 기후악당 국가다운 수준입니다.

먼저 유엔이 제시한 기후예산인 GDP의 2%, 40조원부터 시작합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 역량을 녹색 전환에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전환에 성공한 '사회생태국가'에서는
녹색산업이 부흥하고 녹색일자리가 창출되어
새롭고 지속가능한 경제의 신동력이 창출될 것입니다.
동시에 세계 최고의 불평등, 자살율, 노인빈곤율, 저출생과 같은
비참한 지표들과는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시민들의 선택입니다.
공공의 자산마저 모두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익숙하고,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의 경쟁과 성장주의가 익숙한 우리가,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새로운 선택을 하고,
변화를 위한 담대한 실천에 나설 때, 사회생태국가는 가능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지속 가능한 좋은 삶을 선택하는 정의로운 시민들과 함께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넘어서는 사회생태국가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0년의 골든타임을 위해, 정치부터 바꿔야 합니다.

지난 이틀 동안 여야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서로의 아픈 부위를 사정없이 후벼 파며, 저마다 정견을 밝혔습니다.
총선을 열 달 앞둔 국회는 전쟁터처럼 뜨겁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국회 밖 민심은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당선만 되면 공약조차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무책임한 권력,
문제 해결보다 정치공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들,
한참을 계류하다가 결국 임기만료로 폐기되는 법안들,
매번 반복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가장 공적인 공간인 국회에 대한 신뢰를 거뒀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푹푹 빠져드는 이 불신의 늪에서 어떻게 탈출하겠습니까?
또 거리에서 큰절하면서, 이번 한 번만 살려달라고 싹싹 빌겠습니까?
일단 다수당만 만들어주면 잘할 수 있다고 또 거짓말하시겠습니까?
이런 정치, 이제는 그만합시다.

타협과 승복이 가능한 정치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 한 번의 타협으로 선거제도를 개선합시다.

연초에 윤석열 대통령은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언급하셨고
민주당은 여러 차례 다당제 연합정치로의 정치교체를 국민께 약속했습니다.

이미 여야가 초당적으로 정치개혁을 위한 모임을 구성하고,
헌정 최초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도 개최했습니다.
지난 3년간 진행된 선거제도 개혁의 시작과 끝은
"비례성과 대표성의 확대",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자는 요구였습니다.

그런데 야당 대표님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고,
여당 대표님은 이제와서 의원 정수 축소가 국회 개혁방안이라고 하십니다.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은 특권과 무능의 축소이지 의원 축소가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은 다수가 나눌수록 작아지고,
소수가 독점할수록 강해집니다.
의원 정수 축소하면 국회의원들의 권력도 더 강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그건 국민들께서 진짜 원하시는 개혁이 아닙니다.

143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했던 '비례성과 대표성의 확대' 원칙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정의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의 확대'라는 원칙이 지켜진다면
어떤 선거제도라도 열어놓고 논의에 임할 것입니다.

■ 얼마 남지 않은 임시회 동안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국회 후쿠시마 특위를 빠르게 가동합시다.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 팀이
일본 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내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방문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의 제 정당 의원님들과 관련 전문가, 시민들과 교류를 넓히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오염수 방류 반대의 뜻을 분명히 전하고자 합니다.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의원모임'과의 간담회, 도쿄전력 항의 방문,
방사능 연구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후쿠시마 제1원전 항의 방문,
'일본 전국 원전 반대운동 참가자 방류 항의 모임 참석' 등의 일정이
2박 3일 동안 계획되어 있습니다.

일본 시민들도 60%나 반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도쿄전력의 비용절감을 위한 국제적 민폐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방류가 시작되는 7월이 코앞인데도 느긋합니다.
국회라도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특위를 빨리 열어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확한 정보를 국민께 투명하게 전달하고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포기할 경우,
다른 방식의 보관이나 처리에 드는 비용 문제와 관련하여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비용지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 특위에서 빠르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둘째, 민생추경 합시다.
이번 민생추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6개월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한 부자감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여야가 합의 처리한 세제개편의 결과로
이미 34조원의 세수결손이 발생했고, 연말까지 50조원이 예상됩니다.
이런 현실은 반영하지 않고, 건전재정만 부르짖으며 추경 못한다는 정부나,
합의한 사실은 쏙 빼놓고 국채발행 운운하며 추경만 제안하는 야당이나,
모두 무책임한 모습입니다.
민생추경, 합시다. 단,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자감세부터 철회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세제 정상화를 통해
정부의 정책 실패로 발생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3조원,
코로나 대출이자 만기가 다가오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5조원,
가계경제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대중교통활성화 지원을 위한 예산 1조원,
폭우·폭염·태풍 등 기후재난 대비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 1조원,
총 10조원의 추경 예산을 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시급한 민생법안, 꼭 처리합시다.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 입법과 노란봉투법은
반드시 6월에 처리해야 합니다.

이번 전세사기 사태는 국가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현재의 특별법으로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국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빠르게 논의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란봉투법은 대법원의 쌍용차 노조 판결, 현대차 노조 판결로써
그 입법 취지가 헌법정신에 부합한다는 결론이 이미 나왔습니다.
더이상 미룰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과도한 손배소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6월에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혁신재창당으로 대한민국 10년의 대전환기를 열겠습니다.

지난 4년, 양당체제 극복과 대안정당을 향한 정의당의 노력은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 선택을 강요하는 이 공고한 양당체제에서
'나를 위한 정당'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국민의 열망에
온전히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진보정치의 사명과 달리,
기존 정치의 낡은 문법에 얽매여 좌고우면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정의당은 6월 24일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재창당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정의당의 혁신재창당은 처절한 성찰과 구체적 반성 위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한낱 정치적 수사와 보여주기가 아닌,
새로운 비전과 노선, 정치, 조직 혁신을 이뤄낼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 보통 시민들이 주인 되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초심부터
기후위기, 복합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새로운 다짐까지
혁신재창당의 용광로에 모두 녹이고,
사회생태국가를 열어가는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정의당의 혁신재창당을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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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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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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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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