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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집회·시위에 상인들 골머리…"보상없이 피해만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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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시위로 조기 철수, 소음에 손님들 민원 제기도
"광장, 소리내는 공간이지만 경찰이 소음은 통제해줘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거리에 나와서 의류 판매를 하는데, 시위 때문에 조기 철수하면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죠"

서울 광화문 인근 백화점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43) 씨는 '잦은 시위가 가게 운영에 영향이 있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의류 판매점은 평일마다 광화문 앞에 간이 판매대를 운영하는데, 규모가 큰 시위가 열릴 경우 도로 전체가 통제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가판대를 접을 수밖에 없다. 그는 "동네 주민들도 계속되는 시위에 '지겹다, 또 시작이냐'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19일 뉴스핌 취재진이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둘러본 결과 5월과 6월, 서울 도처에서 벌어지는 잦은 시위로 인해 현장 인근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이씨와 같은 상인들은 피해를 보더라도 별다른 보상을 받을 수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19일 오전, 광화문 시청 일대에 소규모 집회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2023.06.19 dosong@newspim.com

일부 업장에서는 대규모 시위로 인해 영업 매출 하락이 일어났다. 서울시청역 인근 떡집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시위가 한번 크게 일어나면 손님이 아예 끊길 때도 있다"고 전했고, 시청역 바로 앞 카페 점장 또한 "주말에 (시위로 인해) 거리 자체를 막아서 장사에 악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광화문 근처와 시청은 만성적인 시위 통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31일 민주노총이 벌였던 2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 외에도 매일 소규모의 군소 집회가 열려 경찰이 배치되는 일이 허다하다. 이날도 시청역 주변에 수십 명의 경찰 인력이 집회 통제를 위해 구역마다 배치돼 있었다.

일부 상인은 시위 자체보다는 그 규모와 소음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광화문 근처에서 와플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어차피 광장이란 곳이 소리를 내는 공간이지만 너무 시끄러우면 장사에 방해가 되니 절제가 필요한 거 같다"며 "단골 손님들도 거리 통제로 도로가 막히거나 시위대가 상점 근처로 접근하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위 참가자들이나 경찰들이 무료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 토로도 있었다. 시청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경찰이 와서 화장실을 잠깐 쓴다고 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다"며 "잠깐 왔다가는 것이니 주문을 하라고 하기도 뭣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종과 위치별로 상반된 입장도 있었다. 광화문 중앙 광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은 "시위 참가자들이 쉴 곳을 찾다가 카페에 오기도 해 되려 매출이 늘어났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과 정부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광화문 세종대로 등 서울 도심에서 노숙집회를 벌였던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집시법 개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대통령실 국민제한 홈페이지에 올라온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 안건에 대한 국민의견은 추천 4882건, 비추천 727건으로 국민 다수가 현행 집시법 요건과 집회 소음 등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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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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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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