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큰형님은 석패했지만 막내는 대승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김명준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카타르에 6대1로 이겼다.
백인우(왼쪽)가 16일 열린 U-17 아시안컵 카타르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은 전반 12분 김명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5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 백인우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에는 윤도영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전을 3대1로 마쳤다. 후반에도 골세례가 이어졌다. 후반 1분 김명준이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0분 백인우가 쐐기골을 터뜨렸고 5분 후 김명준의 해트트릭 골이 터졌다.
1990년 우승을 차지했고 6회 최다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명준이 16일 열린 U-17 아시안컵 카타르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카타르, 아프가니스탄(19일 경기), 이란(22일 경기)과 B조에 속했다.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4강에 오르면 11월 열리는 U-17 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198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차례(1986·2002년) 정상에 올랐다. 최근 열린 2018년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우승컵을 든 지 21년이나 지났다.
변성환 감독과 선수들은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작은 형님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컵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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