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글로벌 부동산간접투자 상품 업체인 제이알(JR)글로벌리츠의 신용평가등급이 상향됐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의 감정평가액이 14억4000만유로(한화 약 2조 73억원)를 기록하며 매입가 대비 20%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JR)글로벌리츠가 지난 2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평가등급 A-(안정적)를 획득했다.
투자자산 펀더멘털을 입증한 임대료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우수한 자산 포트폴리오가 등급 부여의 근거가 됐다는 평가다.
A-는 전반적인 채무상환 능력이 높고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이 상당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향후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 역시 낮아 안정적 전망을 받았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 [사진=JR 글로벌리츠] |
제이알글로벌리츠 투자자산은 장기임대차계약이 체결돼 있다. 현금 유입이 지속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냈다. 기초자산으로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Finance Tower)와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빌딩(498 7th Avenue) 등 2개의 Class A급 오피스를 소유하고 있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100% 임차하고 있다. 맨해튼 빌딩은 자산 매입 당시 공실률이 8.5%였으나 현재는 4%대로 낮아졌다.
파이낸스타워의 매입가액은 12억유로로 지난해 말 감정평가액이 15억유로(약 2조 910억)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14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현금 유보 의무(Cash Trap Event) 발생 위험도 낮은 편이다. 감정평가액 기준 담보대출비율(LTV) 50%대 수준이다.
맨해튼 빌딩은 매입가격 6억8000만달러(약 8650억원)에서 지난해 4월 감정평가액이 7억2000만달러(약 9160억원)로 올랐다가 올해 5월 기준 6억7000만달러(약 8520억원)로 떨어졌다. 매입가와 올해 5월 기준 가격 하락은 1.5% 수준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 하반기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2021년 발행한 7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규 평가에 따라 올 하반기 회사채 차환 발행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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