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공장 등 샌드위치패널공장동 13곳 피해
경찰·소방, 16일 현장감식...화재원인·피해규모 조사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13개동을 태우고 발화 9시간 13분여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발생 현장에 공장들이 밀집해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하는 등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중리동의 한 재활용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은 전날 오후 5시24분쯤.
공장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큰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주변 공장으로 확산됐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공장에서 15일 오후 5시24분쯤 화재가 발생해 공장 13개동을 태우고 발화 9시간 13분여만인 16일 오전 2시37분쯤 완전 진화됐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2023.06.16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진화인력과 장비를 급파하고 발화 신고 7분만인 이날 오후 5시31분 '대응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임시응급의료소를 현장에 설치했다.
이어 발화 23분만인 이날 오후 5시47분에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경북도와 경남도 헬기 등 진화헬기 5대를 투입해 연소확산 억제와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
소방당국은 또 이날 오후 6시20분을 기해 서부소방서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오후 7시34분에 '동원령1호'를 발령했다.
이어 14분 뒤인 오후 7시48분을 기해 소방 진화 최고 단계인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무인파괴방수차와 및 고성능화학차 등이 화재현장으로 투입되고 △부산(펌프3, 탱크3) △울산(탱크3) △전북(펌프5, 탱크2) △경북(펌프9, 탱크3, 화학6) △경남(펌프7, 탱크4) 등의 소방펌프와 물탱크 등 51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진화인력 540명과 진화장비 103대를 동원해 연소확대 차단과 완전진화에 총력을 쏟아 발화 3시간 46분만인 오후 9시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큰 불길이 잡히자 소방당국은 '대응3단계'를 '대응2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이어 오후 9시26분을 기해 '소방동원령'을 해제했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연소확대에 주력해 발화 9시간 13분여만인 16일 오전 2시37분쯤 완전 진화했다.
소방은 불길을 완전히 잡자 밤새 속불처리 등 재발화 차단에 주력했다.
이 불로 재활용 공장을 비롯해 샌드위치패널조 공장 7개 동이 전소하고 6개 동이 반소하는 등 공장동 13곳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화과정에서 연기와 잿가루 등이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주민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과 경찰은 16일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