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와우 멤버십 체험기
할인 총액은 신세계그룹이 더 많아
다만 할인율로 따지면 쿠팡이 이득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연봉을 5%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지구상 최고를 꿈꾸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중 30대 직장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멤버십은 무엇일까.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쿠팡의 멤버십을 하루씩 써보며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비교해 봤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홍보 이미지.[사진=SSG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처] |
15일 G마켓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 신세계면세점 중 관계사 어디로든 가입이 가능했지만 G마켓의 가입 혜택이 가장 컸다.
G마켓은 멤버십 가입 후 초대 코드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면 양쪽 모두에게 스마일캐시 5000점을 무제한으로 지급한다.
멤버십 연간 이용 금액인 3만원이 등록한 카드로 결제됐고, 곧바로 3만원이 스마일캐시로 들어왔다. 3만원 상당의 음료 쿠폰을 주는 스타벅스를 제외한 모든 관계사가 가입비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부 돌려준다.
멤버십 가입 후 마침 떨어진 강아지 사료를 담았다. 결제 금액 4만1900원에 멤버십 공동 혜택으로 받은 12% 할인 쿠폰을 적용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3000원 할인을 받고 난 뒤 남은 3만8900원 중 3만원은 가입 혜택으로 받은 스마일캐시 3만원으로 결제했다. 실제 결제금액은 8900원. 총 3만3000원을 아낀 셈이다.
점심시간 이후 들른 스타벅스에서는 커피를 구매하고 별 적립을 추가로 받았다.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하면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별이 한 개 더 추가로 적립된다.
스타벅스 골드회원의 경우 별 12개를 적립하면 음료 쿠폰 1개를 받는다. 이날 마신 톨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4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별 1개를 더 적립받은 혜택이 4500원인 셈이다.
이날 가입비를 제외하고 멤버십을 통해 누린 할인 혜택은 G마켓 12% 할인 쿠폰 3000원과 스타벅스 4500원 상당 별 적립으로 총 7500원이다.
[서울=뉴스핌]노연경 기자= 2023.06.15 yknoh@newspim.com |
전날인 14일에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만 사용했다. 이날은 텐트의 뜯어진 부분을 수선할 수 있는 테이프를 쿠팡을 통해 주문했다.
상품 가격이 7630원밖에 되지 않아 다른 플랫폼이었으면 3000원의 배송비가 붙었겠지만, 와우 멤버십을 이용했기 때문에 무료로 상품을 배송받았다.
퇴근 후에는 쿠팡이츠로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음식 가격이 1만6900원이었는데 와우 멤버십을 통해 10%에 해당하는 1690원을 할인 받았다. 이날 와우 멤버십을 통해 아낀 금액은 총 4190원이다.
할인 총액으로 치면 신세계의 멤버십이 쿠팡보다 앞섰다. 다만 할인율은 쿠팡이 앞선다.
신세계그룹 안에선 4만6400원을 쓰고 75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았지만, 쿠팡에선 2만4530원을 쓰고 4190원을 아꼈다. 할인율로 치면 쿠팡이 17%로 신세계그룹(16.2%)보다 더 높다.
또 신세계 멤버십의 경우 멤버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조건이 붙는다는 점이 조건 없는 무료 배송과 반품 등을 제공하는 쿠팡과 달랐다.
G마켓의 할인 쿠폰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에만 사용 가능한 것처럼 이마트 할인쿠폰도 5만원 이상 구매해야 최대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관계사와 연동을 해야 통합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신세계와 쿠팡의 차이점이다.
쿠팡은 쿠팡 아이디 하나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다른 플랫폼에서도 와우 멤버십 혜택이 자동으로 모두 적용된다.
반면 신세계 멤버십은 최초로 가입한 관계사 외 다른 관계사에서 혜택을 받고 싶으면 일일이 연동 작업을 해야 한다.
G마켓을 통해 가입했다면 스타벅스에서 멤버십 혜택을 사용하기 전에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깔고 가입을 한 뒤 멤버십 연동을 마쳐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이용자 수에서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전신인 스마일클럽 이용자 수는 400만명이었던 반면,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100만명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외부 제휴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한항공, KT 등과 멤버십 협업을 의논하고 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