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수입 의존해 필요 이상 도료 발주 등 문제 해결
"한화오션 소재 경쟁력 확인, 함정 건조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이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한화오션]2023.06.15 dedanhi@newspim.com |
그러나 지난 30년 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길 경우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개발한 제진재에 대해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화로 최소 주문 수량이나 통관 절차상 문제 없이 사용가능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로이드 선급 인증서를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번 국산화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편, 한화오션은 6월 말에 있을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3' 5·6번함 입찰을 앞두고 이날 "한국형 첫 구축함인 KDX-I 전체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 했으며 이후 발주된 KDX-II/III 시리즈 모두를 건조한 경험을 가진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제진재 개발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한화 그룹 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 선도함 보다 뛰어난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Batch-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울산급 배치3의 선도함을 건조한 것은 경쟁자인 HD현대중공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면서 "사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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