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 野심판 프레임 만들어 총선패배 자초"
"李 혁신기구, '지도부 별동대' 전락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출마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조 의원은 "중도층이 확 돌아설 것이다. 우리가 대선을 왜 졌나. 대선 주자가 없어서 그렇게 헤매던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무소속이나 신당으로 나간다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씀했고, 워낙에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며 "출마 자체로 민주당의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지금 당내에도 보면 그동안에 '조국 만세' 하다가 최근 들어서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조국 좀 나오지 말라고 해 달라. 못 나오게 말려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초 예정보다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당 혁신기구와 관련해 "지도부의 별동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기구가) 당원 소환을 하겠다거나 대의원제 폐지 등 당원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하면 모든 의원의 공감대를 얻어내기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권리당원들의 힘이 약해서 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돼서 민주당이 지금 이러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겠는가. 진정한 혁신은 철저히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대의원제 폐지 문제에 대해 "지금 큰 문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심해지고 있는 것인데 데 그 거리를 더 넓히자는 얘기밖에 안 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는 것에 대해선 "지금 급박한 당내 상황에 대해 바로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또 다른 분란 소지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나 안보 문제, 남북 관계 등 큰 담론 위주로 말씀을 주시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지 좌표를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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