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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매원마을', 전국 최초 마을단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400년 동족마을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1:01

최종수정 : 2023년06월16일 12:41

'광주이씨' 집성촌...마을 배치·전개·형성 등 독특한 경관 구성

[안동·칠곡=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칠곡군의 '매원마을'이 전국 최초로 '마을단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5일 지난해 경북도가 문화재위원회(건축분과 제10차)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한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했다.

마을 전체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매원마을'이 전국에서 첫 사례이다.

 

전국 최초로 마을 전체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경북 칠곡의 광주이씨 동족마을인 '매원마을'.[사진=경북도] 2023.06.15 nulcheon@newspim.com

칠곡 매원마을은 17세기 광주이씨(廣州李氏)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1569-1634)가 아들 이도장(李道長, 1603-1644)을 데리고 함께 이거(移居)한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李元祿, 1629-1688)이 뿌리를 내려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同族)마을 중 한 곳이다.

마을은 주산이 되는 뒷산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낮고 길게 배치돼 독특한 경관과 구성을 보인다.

이는 후손들이 중앙부 '중매'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의 '상매'와 '서매'로 분파하면서 마을 영역이 좌우로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이러한 변화에 따라 마을 주택은 분파 계보, 입향 순서, 신분 관계에 따라 대지 위치와 규모 및 형태, 출입 동선에서 위계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상매와 서매 지역의 주택들 역시 규모와 채의 분화 및 구성, 진입 동선, 좌향 등이 서로 달라 분파 후손 간, 시기별 주거 형태의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마을 곳곳에는 이 마을의 역사성을 가늠케하는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소나무 밭(동솔밭)'은 마을 서쪽 경계(풍수지리상 우백호에 해당)의 지형을 보강하기 위한 비보수(裨補樹)로, 풍수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住居地)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비보수(裨補樹)는 길지 중에서 기가 좀 부족한 곳에 나무를 한 그루 또는 여러 그루 심어 숲을 만들거나, 한 줄 또는 여러 줄을 줄지어 심어 인공으로 조성한 숲이다. 비보풍수에 근거한다.

또 오늘날에도 동제(洞祭)를 통해 마을의 전통을 계승해오는 등 지난 400여 년간 민속문화가 잘 보존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칠곡 매원마을의 경우 근·현대기를 지나오면서 이뤄진 마을 영역의 확장 및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옥 및 재실, 서당(書堂) 등을 비롯 마을옛길, 문중(門中) 소유의 문전옥답(門前沃畓), 옛터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 소재 문화재 중 가치 있고 우수한 문화재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 지정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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