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버거 매물 안 팔리고 이삭·채선당은 백기...한풀꺾인 햄버거 열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삭버거, 오바마버거 등 신규 도전자들 잇따라 낙오
맥도날드, 맘스터치 이어 다운타우너도 매물로
"뚜렷한 특성 없으면 힘들다"...경쟁력 강화 사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이삭토스트와 채선당이 나란히 햄버거 사업을 정리했다. 노티드도넛으로 유명한 GFFG는 버거 브랜드인 다운타우너 매각에 나섰고 매물로 나온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버거킹은 1년 넘게 시장에서 표류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르던 버거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삭토스트(이하 이삭)는 지난달 버거브랜드 '이삭버거'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했다. 가맹사업자가 정보공개서를 등록을 취소한 것은 사실상 가맹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이삭은 지난 2021년 7월 버거브랜드인 이삭버거를 론칭하고 버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부터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12월 이삭버거 마지막 매장인 신사역점을 폐점하는 등 철수 수순을 밟았다. 그러다 지난달 정보공개서 등록까지 취소하며 버거 사업을 최종 정리한 것이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조감도.[사진=한화갤러리아]

이삭버거의 대표 메뉴는 스모크향의 순쇠고기 패티와 채소를 넣어 만든 '시그니처버거'다. 단품 기준 6000원대로 버거시장에서는 중저가 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그러나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프랭크버거 등 가성비 버거 브랜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샤브샤브로 알려진 채선당이 지난 2021년 론칭한 수제버거 브랜드 '메이크 버거 앤(&) 샌드위치(메이크 버거)'도 지난해 말 버거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메이크 버거는 채선당의 '신선한 야채'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이삭버거와 마찬가지로 1년여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미국 수제버거 굿스터프이터리도 지난해 10월 신논현역에 매장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약 5개월 만에 철수 절차를 밟았다.

버거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노티드 도넛'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GFFG는 최근 자사 수제버거 브랜드인 다운타우너의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다운타우너는 총 7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수제버거 브랜드로 아보카도를 넣은 버거가 시그니처로 꼽힌다.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에 이어 새로운 버거 매물이 나온 셈이다.

현재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버거브랜드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잇따라 매물로 나온 이후 1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에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배달 특수를 누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버거시장 경쟁 심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이전보다 매물의 매력이 줄어서다.

버거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첫 매장이 국내에 상륙한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1호점은 총 618㎡(약 184평)의 대형 매장으로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도 최근 세 번째 직영점을 열며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신라교역이 들여온 파파이스도 매달 1개씩 매장 출점에 나서며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 버거를 표방한 후발 브랜드들의 가맹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프랭크버거는 최근 600호점을 돌파했으며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매장도 200여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버거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 각인되기 위해서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특성이 명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론칭 초기에 흥행하더라도 가격 경쟁력, 새로운 맛, 브랜드 경험 등 버거 브랜드가 가진 경쟁력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래가기 어렵다"며 "새로 들어온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향후 1~2년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