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서 시장, 우박피해 현장 점검..."농가 피해 최소화 행정력 집중"
영주시, 신속한 피해정밀조사...2차 피해방지 대응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경북권에 잦은 소나기성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과수 농가 등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주지역에서 830농가 780ha 규모의 극심한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강한 소나기와 함께 쏟아진 우박으로 봉현면과 풍기읍 일부지역 830농가가 우박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규모는 780ha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강한 소나기와 함께 쏟아진 우박으로 경북 영주지역의 과수농가 피해가 잇따르자 박남서 영주시장이 9일 피해현장을 찾아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영주시] 2023.06.10 nulcheon@newspim.com |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봉현면의 노좌3리, 두산리, 오현리, 한천리 일대 사과 500농가와 풍기읍 전구리, 백신리 일대 330 농가로 피해규모는 각각 500ha와 280ha로 조사됐다.
영주시의 정밀조사가 끝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과농원의 경우 열매솎기를 마친 상태에서 우박이 쏟아져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당시 이 일대에는 우박이 쏟아지면서 골프공 크기만큼한 사과들이 우박에 맞아 떨어지거나 상품가치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 가지들이 다수 찢어지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30분간 풍기읍과 봉현면 일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지름 10~15mm의 우박이 쏟아졌다.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강한 소나기와 함께 쏟아진 우박으로 경북 영주지역의 과수농가 피해가 잇따르자 박남서 영주시장이 9일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2차 피해 예방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사진=영주시] 2023.06.10 nulcheon@newspim.com |
우박피해가 잇따르자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난 9일 풍기읍과 봉현면 일대 우박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가를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는 신속한 손해 평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일손돕기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인들이 우박 피해 신고를 못 하거나,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행정에서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관게자들에게 지시하고 "병충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현장 기술 지원"을 주문했다.
영주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 외의 농작물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 꼼꼼하고 신속한 피해 조사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남서 시장은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로 과수 농가가 예상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안타깝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농가에 대해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 및 정밀조사를 통해 신속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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