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자체 재난대응훈련 상시화...대응력 배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해 경북 동남부권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가 태풍,집중호우기를 앞두고 실전에 버금가는 대응훈련을 통헤 재난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9일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남부소방서, 남부경찰서, 해병대, 한국전력 포항지사, KT포항지사 등 재난대응 유관기관과 시 관련부서,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재난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포항시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9일 열린 재난대응 유관기관 합동 훈련에서 김남일 포항부시장이 현장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3.06.10 nulcheon@newspim.com |
이날 훈련은 재난 대응력 강화위해 시우량 110mm의 극한 강우 상황을 가정하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종합 대처 훈련 방식으로 전개됐다.
포항시는 이날 태풍 및 집중호우 상황을 실전처럼 설정하고 △태풍발생 및 피해 상황 브리핑 △상황판단회의 개최 △사전 대비 및 초동대응 △복구자원 지원 △주민대피명령 발동에 따른 대피 훈련 △피해 수습 및 복구 추진 순으로 강도높게 진행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남·북구청과 읍면동장, 재난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해 재난에 대비한 단계별 대처와 주민대피 방법을 공유하며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난 대응능력을 높였다.
또 기존 훈련과는 달리 실제 피해 상황을 정밀하게 가정하고, 상황별 현장에서 대처해야 할 세부적 실행사항을 시간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읍면동별로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훈련 효율성을 높였다.
경북 포항시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9일 열린 재난대응 유관기관 합동 훈련에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3.06.10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읍면동과 함께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1일 이틀간 재난 사전 대비, 주민대피, 대응복구 등의 과정에 대한 자체 훈련을 실시해 지역별 대응능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유관기관과 민간 안전단체들도 이번 훈련을 통해 축적된 대처역량을 상호 공유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에도 유기적으로 협력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태풍과 강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지역별 대비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 장비와 물품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대피 능력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7일 예정된 방재 능력 점검 회의를 통해 지역별 피해예측지도와 대피소지도 등의 구축현황을 확인하고, 수방자재 비축과 정비도 완료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기상이변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안전훈련과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선제적인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