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재명·싱하이밍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서 만나
"이번 만남은 나라를 망신시키는 일"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전날 만남을 두고 "권칠승 대변인의 천안함 막말,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서 침묵하다가 겨우 찾아낸 돌파구가 중국 대사를 찾아가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니 참으로 대책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할 말 한 여당 당대표, 찾아가서 훈계 듣고 온 야당 당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2022.12.26 pangbin@newspim.com |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의전, 대화 내용, 국익 차원에서 매우 대조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 국민의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일본 대사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투명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히 설명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주제로 중국 대사가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는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 봤으면 한다'고 답했다"며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의 50배의 삼중수소를 우리 서해에 배출하는 중국의 원전에 대해 한마디도 못 한 채 이재명 대표는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하라는 말과 함께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에 배팅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반드시 후회한다는 협박에 가까운 말까지 듣고 왔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의원은 "중국 대사의 무례한 훈계와 고분고분 듣고 있는 야당 대표의 모습을 온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유튜브 생방송까지 한 것이냐"며 "중국에 가서 나 홀로 식사하고 돌아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를 잇는 굴욕 외교가 민주당의 전통이 돼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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