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산축소 신고 의혹' 金 복당 수순
"대북 소금 해명자료 오늘 제출...더 확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및 재산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 절차를 한 차례 미루기로 했다. 김 의원이 연루된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더 살펴보겠단 입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대북 소금 (문제와) 관련해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 5억원을 지원받고도 북한에 보내지 못했단 내용에 대한 해명자료를 냈다"며 "당 입장에서 이 부분을 좀 더 사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당무위 의결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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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칩4(Chip4) 동맹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23 kimkim@newspim.com |
민화협에 따르면 김 의원은 민화협이 수억원의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상황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은 지난 2019년 김홍걸 당시 대표상임의장이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무위 의결에 참여한 이해식 의원은 "해명 자료만 보면 문제없는 걸로 당무위원들이 다 인정했는데 해명 자료가 오늘(9일) 나와서 '좀 더 신중히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간을 두고 내용을 전반적으로 사실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늦어진 거다. 문제가 있어서 늦어진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2021년 11월에 소금을 구매했는데 전남도에 5억 도비 보조금을 받아서 소금을 구매했는데 당시 구매 사실을 보고 받았고 전남도도 구매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그랬다"며 "그리고 2022년 7월까지 소금이 창고에 있는 것도 사진으로 증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의원은 "이때 누가 정확히 이 사진을 찍은 건지, 그때 관리자가 누구였는지 이 사건 전체에 대해 좀 더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는 문제제기가 당무위원들로부터 있어서 한차례 순연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부동산 투기 및 재산축소 신고 의혹이 불거져 당으로부터 제명됐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최고위 의결을 통해 김 의원 복당의 건을 당무위에 상정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및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한 재판 결과 8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현재 1주택을 보유 중"이라며 "그 부분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복당 절차를 (김 의원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