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달 서울 지하철 내 주요 역사의 역명병기 입찰이 쏟아질 전망이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총 3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이 시행된다.
역명병기란 지하철역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안전문 단일 · 종합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10종의 대상에 표기할 수 있다.
[자료=서울교통공사] |
이번 입찰에 올라온 역병 병기 입찰 30개 역은 2017년 계약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18개 역과 새롭게 입찰을 시행하는 12개 역이다. 특히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과 젊은 인파와 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역, 신사역 등이 새롭게 포함돼 주목된다. 아울러 은행 본점이 몰려있는 1호선 종각역 등 기존 역명병기 사업자가 계속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입찰은 온비드에서 진행되며 기존 계약분 18개와 신규 입찰 12개로 나뉘어 진행된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km 이내로 확대)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1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입찰 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를 거쳐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되며 60일간 부역명을 교체하는 준비기간을 거친다. 안내방송을 포함해 총 10개의 안내표지가 그 대상이다.
[자료=서울교통공사] |
유상 역명병기는 수많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기관과 기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다. 기존 역명병기 계약을 체결한 곳도 90%가량이 재계약하는 등 홍보 효과에 만족도가 높다. 2022년 역명병기사업을 확대하며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기도 했다.
유상 역명병기는 기업 홍보뿐만 아니라 공사에는 재정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효자 사업으로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2023년 6월 기준 42개 역에서 38개 기관이 역명병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역 중에는 인지도가 높거나 수송인원이 많아 광고 효과가 큰 역들이 있는바 인접기관이나 기업들이 역명병기사업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며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단순히 사업성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지역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갖는 기업들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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