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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컬렉터들이 탐내는 부르주아'거미'436억에 낙찰,작년 517억원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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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뉴욕소더비서 낮은추정가 범위 3280만달러에 낙찰
지난해 6월 아트바젤서는 4000만달러에 팔려 대비
5월 소더비-크리스티 메이저경매 실적 완연한 하향세로
전문가들,"미술시장 조정기 접어들었다는 시그널"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갑자기 냉랭해진 글로벌 미술시장의 분위기 때문일까. 경합이 예상되었던 '최고의 블루칩'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가 기대에는 못 미치는 금액에 뉴욕 경매에서 팔리는 등 유명작가들의 핵심작 작품들이 작년과는 현저히 달라진 낙찰결과를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팔린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됐다. 지난해 아트바젤에서는 거의 같은 사이즈의 조각이 VIP프리뷰 첫날 4000만달러(약 517억원)에 판매됐다.[사진=소더비] 2023.05.28 art29@newspim.com
 

프랑스 출신의 미국 유명작가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대표작인 '거미'는 전세계 미술관과 슈퍼컬렉터들이 누구나 소장하길 원하는 마스터피스이자 기념비적인 조각이다. 작품 숫자가 한정돼 있는데다 시장에 여간해선 나오지 않는 작품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탐내는 이 조각이 예상에 못미치는 낮은 가격대에 팔린 것은 미술시장 침체를 반영하는 하나의 단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두개 작퓸의 컨디션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아트페어와 경매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무리일 수 있으나 경매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작품에 경합이 별반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소더비 뉴욕 경매에 나온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는 브라질의 금융재벌이자 아트컬렉터인 올라보 세투바이(Olavo Setubai)가 소장했던 조각이다. 세투바이는 1996 상파울루비엔날레를 위해 루이스 부르주아가 제작한 10피트 크기의 '거미'를 비엔날레가 끝난 후 매입했다. 그리곤 이 작품을 상파울루현대미술관에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 대여해 수많은 브라질인들이 부르주아의 걸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작품이 소더비 경메에 출품된 것이다. 아트마켓 전문가들은 지난해 스위스의 아트바젤에서 거의 유사한 크기의 '거미'가 vip프리뷰 첫날 4000만달러(약 517억원)에 팔렸던만큼 그에 근접하는 금액에 작품이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그쳐 1년새에 미술품 구매열기가 현저히 식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시그널이 됐다.

전지구적인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아트마켓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운데 열린 올 5월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 위크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도출했다. 앙리 루소, 르네 마그리트, 장-미셸 바스키아, 구스타프 클림트 같은 예외적 작가들의 작품도 있었으나 양대 경매사의 5월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크게 저조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억만장자이자 보그,베니티페어 매거진을 보유했던 S.I 뉴하우스가 남긴 컬렉션 중 피카소의 유화 '아를의 여인'. 크리스티가 뉴욕에서 개최한 뉴하우스 컬렉션 특별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었으나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됐다. [사진= 크리스티] 2023.05.28 art29@newspim.com

크리스티는 5월 11일~18일 일주일간 개최한 미술품 경매에서 총 9억2219만달러(약 1조2231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인 폴 G 앨런(Paul G. Allen) 컬렉션 자선경매가 단일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대의 낙찰총액(약 2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것 등에 비하면 차분하다 못해 현저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크리스티가 올들어 야심적으로 준비한 Vogue,베니티페어 등 유명잡지를 보유했던 억만장자 S.I. 뉴하우스(S.I. Newhouse)의 컬렉션 경매와 제럴드 파인버그(Gerald Fineberg), 폴 G 앨런 등의 컬렉션(2부) 경매는 금년들어 차가와진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이들 컬렉션 경매에는 피카소, 윌렘 드 쿠닝, 프란시스 베이컨,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의 걸작이 다수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S.I. 뉴하우스가 생전에 수집한 회화로,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경합 끝에 3462만달러(약 4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사진=크리스티] 2023.05.28 art29@newspim.com

그러나 11일 열린 S.I. 뉴하우스 경매는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 조지 콘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블루칩 작품이 대거 포함됐음에도 낙찰액은 1억7779만달러(약 2358억원)에 그쳤다. 출품작 대부분이 낮은 추정가 언저리에서 낙찰됐다. 그나마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이 3462만달러(약 459억원)까지 낙찰가가 올라가며 뉴하우스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윌렘 드 쿠닝의 초기 추상화 'Orestes'는 3088만달러(41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드 쿠닝의 진귀한 작품임에도 경합은 치열하지 않았다. 

 

소더비는 16일부터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열린 이브닝 세일에서 총 6억3142만달러(약 8385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계힌 음반프로듀서 모 오스틴 컬렉션 경매에서는 윌렘 드 쿠닝의 작품은 종이작업 1점을 제외하곤 모두 팔렸다. 문제는 가격경합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예년 같으면 치열한 비딩 경쟁이 일었을 법한 작품들이다. 또 피카소, 조안 미첼 등의 작품도 추정가 하단을 밑돌며 팔렸다.

다행히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빛의 제국'(1951)이 4227만달러(약 561억원)에 팔리며 체면을 세웠다. 또 황금빛 인물화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희귀작인 풍경화 'Insel im Attersee'(1901~02)가 5319만달러(약 706억원)에 낙찰됐다.

소더비가 뉴욕 5월 경매위크 중 동시대미술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밀었던 루이스 부르주아의 높이 10피트(약5m),폭 18피트(약 5.5m)의 '거미'는 낮은 추정가에 가까운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이 작품은 3000만~4000만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졌다. 전세계 많은 기관과 슈퍼컬렉터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되는데 그쳤다. 중간 크기의 부르주아의 조각 '거미'는 슈퍼컬렉터들이 소장하기 좋은 사이즈로, 한국에선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수집해 한동안 신세계백화점 본점 조각공원과 소공동 조선호텔 야외에 설치하기도 헸다.

한편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중 가장 큰 사이즈인 높이 9~10m의 대형조각 '거미(마망)'는 런던 테이트모던,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삼성 리움(현재는 용인 호암미술관 수변공원에 설치), 도쿄 모리아트센터 등이 소장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여성작가들의 부상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인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작가인 미국의 세실리 브라운의 회화. 조안 미첼의 뒤를 잇는 작가로 꼽히는 세실리 브라운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Death and the Maid'라는 타이틀로 개인전(~11월3일까지)을 열고 있다. 사진은 세실리 브라운의 2013년 작 '무제'. 크리스티 뉴욕에서 670만달러(약 89억원)에 팔렸다. 2023.05.28 art29@newspim.com

지난해부터 미국발 금융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악재에도 '나홀로 호황'을 거듭하던 미술시장에도 이제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더비 뉴욕의 현대미술 부문 데이비드 갤퍼린 부사장은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뉴욕의 아트어드바이저 에리카 사무엘스는 "20세기와 21세기 미술이 부문별, 작가별로 확장과 붕괴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면밀하고 냉철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수년간 전세계 미술시장을 달궜던 초현대미술은 거품이 꺼지며 주춤하고 있고, 탄탄하고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여성작가및 흑인 작가의 부상은 한동안 이어지되 역시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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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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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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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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