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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천안함 자폭설' 이래경 발언 논란…野 내부서도 "임명 철회하라"

기사입력 : 2023년06월05일 15:12

최종수정 : 2023년06월05일 15:13

민주,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내정
이재명 "천안함 사건, 정부 공식 발표 신뢰"
'비명' 홍영표 "이래경 내정 즉각 철회하라"
與 "이래경, 온갖 망언·막말로 사회통합 저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다'·'코로나19 진원지는 미국'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이사장의 발언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내부에서조차 즉각적인 내정 철회 요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서울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한 이 이사장은 1983년 결성된 민청년(민주화운동청년연합)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합류해 한때 안철수계로 묶였다.

민주당은 이 이사장이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 등 중소기업을 운영했으며 퇴직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 공헌에 힘써온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직후 과거 SNS 글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비행기구가 미국에서 관측된 상황과 관련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이 임무 수행 도중 북한의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는 정부 공식발표 결과를 뒤집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천안함 사건 조작부터 이 이사장의 과거 글들을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등 음모론적 과거 게시글들도 많아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지 미지수다. 이 이사장은 2020년 3월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 이사장에 대한 혁신위원장 임명을 비난하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야당 내부에서조차 혁신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즉각적인 임명 철회 주장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비명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으로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혁신안을 만드는 전권을 혁신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은 원외인사가 중립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당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 취지"라며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래경 이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5 leehs@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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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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