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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갈아타기' 전성시대 그리고 '갭메우기' 중…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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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지'서 '상급지' 옮겨타는 '갈아타기' 실수요장세
송파 헬리오시티 1년 3개월 사이 40%급락했다 현재 호가 85% 수준 회복
'갭메우기' 진행 중이나 호가 높아져 거래 주춤…금리·추가규제 완화 변수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언제부터인가 부동산 시장을 표현하는 용어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말들로 채워지고 있다. 건설부동산 기자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낸 기자로서도 신조어나 줄임말들을 처음 접했을 때 생경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 역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젊은 독자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단어들을 채용해 사용하곤 한다.

'임장(臨場)'이란 단어가 대표적이다. 불과 10년 사이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는 열풍이 불면서 어느덧 일반화된 용어가 됐다. 임장이란 사전적 의미는 현장에 임한다는 뜻이다. 기자 '라떼' 시절에는 "발품판다"는 말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직접 해당 지역에 가서 탐방 하는 용어의 대명사가 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급지'와 '하급지'란 신조어도 일반화됐다. 부동산 지역의 가치를 상(上)과 하(下)로 분류해 표현하는 용어다. 지역을 '급'으로 나누고 서열화해 지역 차별논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선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이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수도권 지역을 서열화하며 논쟁을 넘어서 지역비하나 폄훼하는 글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럼에도 집값이 비싼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이 나뉘는 것도 현실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얘기하는 상급지라 한다면 대개 서울에선 강남, 경기에선 과천, 성남 분당 등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들 지역은 또 다시 지역 내 상대적 입지, 교육 등 복합적 조건을 따져 상과 하로 급을 나누기도 한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이 같은 용어들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시장의 흐름을 두고 여전히 분분하지만 "바닥을 쳤다"는 주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서울(5월 말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매매 가격이 52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2주 연속 상승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의 주도 지역은 소위 상급지라고 부르는 강남권이다.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인데, 이들 지역의 매수 주도 세력은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실수요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시장에서 갈아타기란 원래 중소형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옮겨 탈 때 주로 사용하던 표현이었다. 최근에는 하급지에서 상급지로 옮겨 간다는 의미로 더 많이 통용된다. 이 같은 갈아타기 수요가 송파에 더욱 몰린 이유가 있다. 강남권 가운데 송파가 지난해 유난히 낙폭이 컸던 곳이기 때문이다. 송파구 대단지 대장 신축 아파트 중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실거래 매매가격 추이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전용 84㎡는 2021년 9월 20억9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 12억6500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3개월 사이에 무려 40% 급락한 것이다. 지난 5월 거래된 실거래 가격은 16억500만원으로 최저가보다 27% 반등했다. 6월 현재 호가로 나온 매물이 17억9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최고가 대비 85% 선에서 호가 시세가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송파의 또 다른 대장 아파트인 잠실동 엘스·리센츠·트리지움, 이른바 '엘리트'의 전용면적 84㎡ 가격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 17억원 대까지 최저점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22억원 선을 회복했다.

갈아타기 실수요자로선 강남 입성의 '초입'으로 꼽히는 송파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현지 중개업소들도 서울 비강남권이나 과천과 분당 등 경기지역 거주자들의 매수가 많았다고 전한다. 계기는 역시 각종 부동산 규제를 푸는 1·3대책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금리 하향 안정화 유도 등이 갈아타기 수요를 몰리게 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와 유튜버들은 폭락론과 위기론을 내세우며 최근의 회복세를 주도하는 매수 세력으로 다주택자와 영끌족을 지목하고 있지만, 실제론 갈아타기 실수요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이러한 갈아타기 수요는 강남권에서 비강남권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선 경부라인인 과천, 성남 분당, 용인, 동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상급지를 채워 나가는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가 전체적인 흐름에선 '갭메우기(키맞추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서울 비강남권 중 10개 지역이 보합세로 돌아서고 경기 경부라인의 낙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의 급매물 대부분이 소진되고 호가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잠시 주춤해졌다는 시장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시장의 모멘텀은 다주택자와 무주택자의 가세여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환경적으로는 금리 변화와 정부의 추가규제 완화가 중요한 변수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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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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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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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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