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배준호·최석현 연속골 3대2
5일 새벽 나이지리아와 4강행 다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은중호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꺾었다.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대2로 제압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30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2일 에콰도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영준이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대표팀은 김지수, 강상윤, 최예훈, 배준호, 이영준, 이승원, 김용학, 박현빈, 최석현, 박창우, 김준홍이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재미봤던 선수비후 역습 전술을 다시 들고 나왔다. 에콰도르의 약점인 양 윙백을 파고들었다. 전반 11분 공격수 이영준이 한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배준호가 페널티박스로 감아올린 공을 이영준이 가슴으로 트래핑후 오른발 발리슈팅, 시원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추가골이 터졌다. 배준호가 문전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감아차 넣었다. 김은중호의 '에이스' 배준호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부활했다.
2일 에콰도르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배준호가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밖으로 공을 몰고 나가는 켄드리 파에스에게 박창우가 손을 썼다는 이유로 주심이 페널티킥을 주었다.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넘어지는 '헐리우드 액션'같아 보였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다시 살폈고 판정은 유지됐다. 이후 에콰도르 선수들의 넘어지는 몸짓이 커지기 시작했다.
전반 43분 한국 문전 왼쪽에서 날카로운 에콰도르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8분이나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이 지나갔다.
후반 2분 한국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2일 에콰도르전에서 한국의 세번째골을 넣은 최석현이(왼쪽)이 이승원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
김은중 감독은 후반 11분 황인택과 강성진을 넣고 김용학과 이승원을 교체했다. 한국은 수비를 강화했고 에콰도르는 공격수를 늘려갔다. 후반 22분 에콰도르의 측면 공격이 빠르게 전개됐다. 토니 참바의 슈팅은 한국의 육탄 수비에 걸렸다. 후반 26분 측면이 뚫리면서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국이 또 한번 몸을 날리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에콰도르의 추격골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골대앞 혼전 상황속에서 삼브라노가 밀어 넣었다. 후반 44분에 얻은 코너킥을 이영준의 높은 타점의 헤더가 아깝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에콰도르는 파상공세를 몸을 던져 이겨냈다.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감비아는 우루과이에 0대1로 패해 탈락했다.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의 3개 나라가 8강에 올라 남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유일한 진출국이 됐다. 미국(북중미), 이스라엘, 이탈리아(유럽), 나이지리아(아프리카) 등 5개 대륙에서 8강 진출국이 나왔다.
최후의 8강전은 한국 vs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vs 이탈리아, 미국 vs 우루과이, 이스라엘 vs 브라질로 압축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