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은 감비아와 비겨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6월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16강전을 벌인다. 에콰도르를 꺾는다면 8강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9일 오전 6시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대회 사상 처음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했지만 16강엔 오르지 못했다.
이영준이 29일(한국시간) U20 월드컵 F조 감비아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 = KFA] |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김은중 감독은 예상대로 최종전에서 선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과 비교해 무려 7자리를 바꿨다. 이영준 이승원 강성진 김지수를 제외한 모든 자리에 변화를 줬다.
이영준이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는 이지한 이승원 강성진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현빈 이찬욱이 자리했다. 포백에는 최예훈 황인택 김지수 조영광이 섰다. 골문은 문현호가 지켰다.
급할 게 없는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한국과 잠비아의 볼 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반 2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 있던 보장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백업 골키퍼 문현호가 감비아의 파상공세를 연이어 막아냈다. 전반 27분 바일리 바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들어오는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현호가 미리 나와 차단했다. 후반 21분에는 살리푸 콜리가 때린 슛을 역동작이 걸린 상황에서 왼손을 뻗어 막아냈다.
후반 24분 마민 사냥이 경기장 왼쪽에서 돌파에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온 뒤 오른발로 때렸다. 골문 앞에 있던 보장이 다리를 뻗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8분 이승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골키퍼가 쳐내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득점 없이 0대0으로 종료됐다.
김 감독은 경기후 현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체력 안배를 위한 선발 라인업을 짰다"며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는 강팀이다.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16강전 각오를 다졌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F조 경기에서 10명이 싸운 프랑스(승점 3·골 득실 0)가 온두라스(승점 1)에 3대1로 이기고 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E조 3위 튀니지(승점 3·골 득실 +1)에 골 득실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C조 3위 일본(승점 3) 역시 6개 3위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쳐 22년 만에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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