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과 사업 안정화 향상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선도 기업인 에코크레이션이 자사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설비를 통한 열분해유로 전기 발전 상업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열분해유 발전은 에코크레이션이 공급한 열분해 유화 플랜트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를 중속 디젤발전기에 직접 주유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시험 테스트를 거친 결과 한국전력거래소 송전량과의 비교에서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출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개발된 난방연료용 열분해유의 정제 기술을 발전용 엔진 연료에도 적용시킨 것으로 원유 대체 원료와 난방용 연료 외 새로운 유형의 열분해유 활용 방안을 검증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원유 이외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발전 사업은 소수의 국내외 기업에서 바이오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상용화 성공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에코크레이션의 설명이다.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설비. [사진=에코크레이션] |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 유화 플랜트를 운영하는 이앤씨연천 관계자는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발전을 위해서는 투입량을 맞출 수 있는 열분해유 공급량 확보가 선행돼야 하며 불순물 제거에 대한 화학적 기술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 출력 및 불순물로 인한 엔진 정지 현상이나 찌꺼기 청소, 매연 발생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 발전에 성공하면서 에코크레이션은 자사의 설비를 통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분해유 직접 판매와 더불어 생산된 열분해유가 그대로 전력 생산용으로 활용될 수 있어 추가 자원의 투입 없이 새로운 전력 판매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또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변환한 후 이를 전력 발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원 재활용 효과 및 ESG 경영 실현이 가능 해졌다. 이번에 열분해 플랜트를 설치한 이앤씨연천의 경우 과거 폐기물 유류화 발전소로 허가를 받을 당시 전력 수익 외 1Mw/h 생산 전력당 1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발급받아 국내 대형발전소에 이를 판매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이용한 전력 발전에 성공해 기쁘며, 발전에 적합한 높은 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당사의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별도의 추가 정제 설비 설치와 운영 인력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는 친환경적이어서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및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