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공천 대가로 한일 외교 옹호"
"태영호 녹취, 정당 자율성·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돈봉투 논란 최종 수혜자로 송영길을 수사하겠다면 당연히 태영호 녹취의 최종수혜자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영호와 이진복 정무수석 그리고 검찰과 언론이 항상 저를 돈봉투 논란 사건 최종수혜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태영호 녹취록을 보면 강남구 공천 대가로 대통령 한일 외교에 대한 옹호 찬양의 최종수혜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상황과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상황을 비교하며 "사건의 최종수혜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태영호 녹취는 정당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사안"이라며 "태영호 본인 음성에 따르면 이진복 정무수석이 노골적으로 한일 굴욕외교에 대한 대통령 옹호 요청을 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공천보장을 해주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태 전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옹호발언을 해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보좌진에게 한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보도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공수처는 검찰이 이정근 녹취에 기초한 돈 봉투 논란 사건 수사하는 것처럼 태영호 의원, 이진복 수석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 출국 금지 등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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