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종찬 새 광복회장 "무보수 명예직으로 봉사하겠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17:13

회장·부회장 2명·사무총장 솔선수범
내부 감사 선출, 상시감사제도 도입
김능진·김진 부회장·이규중 사무총장
"1919년 임정 법통·헌법 가치 계승"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찬(87) 전 국가정보원장이 23대 광복회장으로 25일 오후 선출됐다. 오는 6월 1일부터 임기 4년을 시작한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11대∼14대 국회의원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우당 이회영선생 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육사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광복회는 지난해 2월 김원웅 전 회장이 횡령 의혹으로 중도 사퇴했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선출된 장호권 전 회장까지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직무가 정지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이 회장은 25일 후보자 소견 발표에서 할아버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절명시로 알려진 '가난한 유서'를 직접 인용하며 비장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나의 가난한 유서에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독립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독립만세.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리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찬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독립 마침내 찾거든 깃발처럼 나부끼는 만세 소리, 함성과 눈물과 바람으로 살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

오는 6월 1일 취임하는 이 회장으로부터 광복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26일 오후 들어봤다.

이종찬 새 광복회장. [사진=광복회]

-광복회장 당선 의미는.
▲"이젠 인생에 있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마감해야 할 나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광복회가 너무나 국민의 지탄을 받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침몰 직전에 있다. 회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는 요청들이 많았다. 강 건너 불구경처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나섰다. 광복회를 제자리로 올려놓는 것이 제 인생을 올바르게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 임원진 구성은.
▲이사가 사무총장을 겸직하게 돼 있어서 어제(25일) 이규중 이사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김능진 전 독립기념관장과 백범 김구 선생님의 손자인 김진, 두 분을 부회장으로 발표했다. 사무총장과 부회장 모두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광복회 재정 문제가 논란이 컸는데.
▲그동안 내부 감사 시스템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고 본다. 그래서 당선되고 나서 철저히 내부 감사를 할 수 있는 분을 감사로 선출했다. 지금 광복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에 하나가 바로 재정의 투명성이다. 그래서 제가 재정이 투명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상시감사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새 감사가 내부 감사의 투명성을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봉사하나.
▲실·국장 모두는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일선 직원들은 보수를 줘야 한다. 하지만 회장과 2명의 부회장, 사무총장 등 실·국장부터는 명예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활동비만 받고 보수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6월 1일 취임하면 무보수 명예직으로 솔선수범하며 봉사하겠다. 이번 회장 선거 공약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광복회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임원진이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의미다.

-다른 임원진 반발은.
▲새로운 임원진은 활동비만 받고 하겠다는 각오를 받고 의견 수렴을 해서 조직을 꾸려나가겠다.

-국민 통합이 중요한데.
▲그렇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라고 분명히 해나가자고 했다. 제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1919년을 대한민국 원년이라고 직접 쓰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자꾸 대한민국 원년이 1919년이라는 것을 쉽게 잊는 것 같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이처럼 분명한 헌법적 가치를 자꾸 잊는다. 그러한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선양하는 것이 광복회다. 그것이 광복회의 제1의 임무다.

-국민 통합의 복안이 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분명한 자리매김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리를 기반으로 그 지붕 밑에서 좌우가 있다. 하지만 그 지붕 자체를 허무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가 없다. 어제 당선 소감에서도 화이부동(和而不同) 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건강 관리는
▲지금 건강은 괜찮다. 특별히 운동하거나 건강 관리하는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자는 체질이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