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인건비 685억원 쓰고 리그 6위 '가성비 1위'
토트넘, 1798억원 퍼붓고 리그 8위 '빈 손' 위기
3540억원 쓴 첼시, 12위 그쳐 가성비 최악 불명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은 창단 122년만에 첫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이튼이 올 시즌 선수들에 들인 인건비 총액은 4175만 파운드(약 685억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 중 19위로 적은 돈을 쓰고 큰 일을 해냈다.
25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의 엔시소가 맨시티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후 골 셀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EPL SNS] |
반면 선수 인건비로 1억1024만 파운드(약 1798억원)나 쓴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는커녕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티켓도 불투명하다.
브라이튼은 25일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승점 62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6위를 확정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잔여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7위 아스톤 빌라(승점 58)와 승점 차를 4로 벌려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 티켓을 확보한 것이다.
맨시티는 전반 25분 포든의 선제골로 1대0 앞서나갔다. 잠시 뒤 전반 38분 브라이튼 엔시소가 약 30m짜리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 오른쪽 구석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 우승이 확정돼 축포까지 터뜨린 맨시티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리그 12연승 행진을 끝냈다. 리그 36골로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홀란드는 후반 33분 헤더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파울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현재 승점 57로 8위인 토트넘은 5, 6위가 갈 수 있는 유로파리그는 물건너 갔다. 5위 리버풀, 6위 브라이튼이 각각 승점 66점, 승점 62점으로 토트넘이 최종전을 이겨도 뒤집을 수 없다.
토트넘은 7위팀에 주어지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전 상황이 무척 불리하다. 승점 58로 토트넘보다 1점 앞선 빌라는 최종전에서 6위가 확정된 브라이튼을 홈에서 상대해 이길 확률이 높다. 반면 토트넘은 1부 잔류에 사활을 건 19위 리즈 유나이티드전 원정길에 오른다.
한편 첼시는 인건비로 가장 많은 2억1564만 파운드(약 3540억원)나 쏟아붓고 현재 승점은 43으로 리그 12위에 그쳐 가성비 최악의 구단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영국 언론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EPL 20개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불한 임금 총액은 19억 파운드(약 3조1185억원)에 달한다. EPL 리그의 '빅 6'클럽인 첼시가 1위에 올랐고 맨유,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이 뒤를 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