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본격 경선 경쟁에 나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의 음성 채팅 플랫폼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라이브로 진행한 대담에서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이끌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라이브에 앞서 디샌티스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대선 출마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어 디샌티스는 "우리나라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있고 뼛속부터 느낀다"며 "과거의 신조는 활기찬 미래에 부적절하다. 우리는 앞을 봐야지, 뒤를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추진할 정책도 살짝 언급했다. 디샌티스는 "모두가 비트코인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상화폐를 지지하면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디지털 통화(CBDC) 설립은 반대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라이브 대담에 40만명에 가까운 동시 청취자가 몰리면서 방송 송출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공화당 경선 경쟁자이지만 여론조사 결과 아직까지는 트럼프가 압도적인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와 지난 17~20일 미국 유권자 1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 중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는 비중은 53%였다. 2위 디샌티스는 26%를 기록, 트럼프의 절반 수준이었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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