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펜타곤(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한 사진이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해 금융시장 등에 파장이 일었지만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뉴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NBC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폭발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에는 펜타곤 영내에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를 러시아 관영 매체 RT와 트위터 유명 금융 뉴스 계정 '제로헤지'가 공유하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가 만든 가짜 뉴스였고, 펜타곤이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가 "펜타곤이나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알린 뒤에야 소란은 진정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국방부는 공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AI가 만들어낸 이 사진으로 뉴욕증시 등이 한 때 출렁이는 등 시장 혼란도 초래됐다.
CNN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현지시각 오전 10시 6∼10분 약 80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 후 회복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오전 10시 9분에 0.15% 하락으로 반전했다가 2분 뒤 다시 오름세를 되찾았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AI가 만든 가짜 뉴스와 이미지가 사실인 것처럼 유포될 경우 사회를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제로헤지가 트위터로 공유한 펜타곤 폭발 가짜뉴스 사진 [사진=제로헤지 트위터] 2023.05.2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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