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 진행
간협, 거부권 행사 정부 규탄·전국 총선기획단 출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간호법 거부한 국민의힘은 각성하라. 국민 건강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정부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19일 개최했다.
간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10만 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간호법' 팻말을 든 채 흰티와 검정색 바지를 맞춰입고 광화문 거리를 가득채웠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전국 간호사·간호대학생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간호법' 팻말을 흔들고 있다. 2023.05.19 allpass@newspim.com |
김영경 간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반대 단체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수용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의료계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와 돌봄 권리를 박탈당한 국민들도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총선기획단을 조직해 간호법을 악법으로 내몬 정치인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은 "중증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간호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건강장애 학생들을 보며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하라고 했지만 현행의료법상 의료행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간호법 제정은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와 동시에 학부모들의 걱정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간호장교로 21년간 근무한 김영희 예비역 중령은 "정부는 그간 현장에서 의사 부족으로 간호사에게 불법의료지시를 전가한 것에 대해 묵인해왔다"며 "간호법은 현재 의료체계가 커버할 수 없는 사각지대 지역사회 대상자들을 위한 법이다. 그들을 위해 의사들이 가가호호방문해 치료할 수 없다면 반대해선 안된다"고 했다.
이날 간협은 16개 시도 총선기획단 출범식도 진행했다. 협회는 기획단을 통해 1인1정당 가입, 간호정책 추진 정치인에게 합법적 정치 후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언이 끝난 뒤 3시20분부터 동화면세점부터 서울역까지 '간호법' 피켓을 들고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간협은 간호사가 거부해야 할 불법 의료행위 목록을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불법진료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고 사이트는 전날(18일) 간호사들의 신고가 폭증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간협은 이외에도 면허증 반납, 지역별 연가투쟁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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