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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혈세 먹는' 안산 동주염전 체험장 조성 논란...15억→79억원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10:01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10:01

1~2년 사이 무려 60억원(46.2%) 사업비 증가
도비 26억원·특별조정교부금 9억원·시비 44억원
시 "짚라인 등 추가사업·약한 지반에 공사비 더 들어가"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643-19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동주염전 체험장 조성 공사 사업비가 1~2년 사이 무려 60억원 증가해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다.

18일 제보자에 따르면 동주염전은 지난해 2월 21일 착공해 올해 2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속적인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늘어나고 준공 또한 올해 10월까지 연장되는 등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643-19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동주염전 체험장 공사 현장. 2023.05.18 1141world@newspim.com

또한 10월까지 준공이 된 다 해도 시범운영 등을 거치면 겨울철을 지나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돼 1년 동안 관리 등 혈세를 지속적으로 잡아먹는 공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동주염전은 안산 9경 중 하나인데, 진입로가 너무 좁다"며 "진입 확장 공사를 먼저 하고 동주염전 체험장 조성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일을 거꾸로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뉴스핌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해당 공사는 지난 2020년 3월 최초 계획 수립 시 사업비 15억 5000만 원에서 기본구상용역 후 2020년 7월 사업비가 54억 원으로 증액됐고, 실시설계용역 후 2021년 11월 79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동주염전 체험장 부지에는 염생식물원,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교육관과 체험관 등을 계획했으며, 실시설계용역 결과 건축 시설 면적 증대, 연약 지반 개량, 주차장 확장 등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짚와이어 설치 계획이 추가됨에 따라 총 사업이 증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재원 계획 또한 당초 54억 원 전액 시비 사업에서 약 26억 원의 도비 보조금과 9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전체 사업비가 79억 원으로 증가됐으며, 시 부담액은 약 44억 원으로 경감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실시설계용역 결과 교육관, 체험관의 면적 확대와 세부 공정 추가 및 주요 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 감리비 신규 반영, 짚와이어 설치비를 반영해 총 사업비 79억 원으로 당초 대비 46.2% 사업비가 증액됐다.

안산시의회 한 시의원은 "동주염전 체험장 조성 공사 전 설계용역이 제대로 이뤄져 총 사업비가 제대로 산정됐으면 지속적으로 사업비가 증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들을 해당 부서에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흥 갯골 염전체험장과 차이를 두기 위해 짚라인과 전망대 조성에 약 10억원이 추가됐으며 당초 예상했던 갯벌 지반이 약해서 추가 공사비가 더 나왔다"며 "진입로 확장을 위한 토지보상 또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폭 3m 도로인 작은상재미길을 폭 12m로 확장 계획하고 있으며 토지수용위원회에서 결정이 되면 공탁 등 절차를 거쳐 확장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1950년대부터 천일염을 생산한 동주염전은 안산9경(景) 중 하나로 이번에 조성되는 체험장은 6만 3750㎡ 부지에 건축면적 287.83㎡, 체험관 330.04㎡, 소금창고 88.33㎡ 규모의 수산업관련 교육원으로 지어진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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