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바이어가 간다] 신세계백화점, 주류도 '명품 1번점'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 인터뷰
와인·위스키도 '명품=신세계' 전략
강남점 지하 1층에 신개념 매장 준비 중
단독 위스키 상품 유치로 '이슈 몰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명품 가방처럼 명품 주류도 생산자의 헤리티지(문화유산)를 따진다. 유명 생산자가 생산한 와인은 갑자기 값이 뛰기도 하고, 고인의 된 생산자의 상품 값어치는 천정부지로 솟는다."

명품 브랜드로 지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1번점'이 되겠다는 전략을 구상 중인 신세계백화점이 최근엔 '명품 주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높아진 와인, 위스키 시장에서도 '명품=신세계'라는 인식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사진=신세계백화점]

◆버건디&으로 시작…신개념 명품 주류 매장 만든다

전국 백화점 점포 중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 버건디& 매장에서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를 만나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주류 1번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2021년 말 주류 바이어로 합류한 황건휘 바이어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추진하고 있는 지하 1층 리뉴얼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을 거쳐 내년 지하 1층에 주류 특화 매장과 체험형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건휘 바이어는 "최근 와인클럽이나 보틀벙커, 와인웍스 등 와인 전문숍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이게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외에서 보던 큐레이션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세계백화점은 버건디&을 통해 '명품 주류 백화점'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건디&은 강남점에서도 VIP들이 많이 찾는 1층과 2층 사이 중층 공간 '메자닌'에 위치했다.

'메자닌' 층 복도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들이 걸려있고, VIP 전용 행사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버건디&이다. 매장 위치와 취급 상품 가격 때문에 버건디&의 매출 절반 이상(51%)은 신세계백화점 VIP에게서 나온다.

황 바이어는 "한국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인 버건디&은 한국 와인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와도 같은 공간"이라며 "버건디&에서 취급하지 않는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가 버건디&을 방문한 뒤 먼저 입점을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건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희귀한 '억 소리' 나는 최고급 와인과 위스키들을 보유하고 있다. 버건디&에서 판매 중인 최고가 와인은 르로아 뮈지니 2007년산으로 한 병 가격이 2억1000만원이다. 르로아는 '부르고뉴 와인의 전설'이라 불리는 와인 생산자다.

맥켈란 레드컬렉션도 국내 유통채널 중에선 유일하게 버건디&만 보유하고 있다. 고연산의 맥켈란 제품을 모아놓은 컬렉션으로 40년산부터 78년산까지 총 3종을 보유, 전시하고 있다.

황 바이어는 "버건디&이 희소하고 가치있는 상품을 취급한다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어 수입업체도 프리미엄 상품은 버건디&에서 선보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사진=신세계백화점]

◆한국·프랑스 이색 위스키 눈여겨 봐야

코로나19로 2030세대가 유입되며 커지고 있는 위스키 시장도 신세계백화점이 눈여겨보고 있는 주류 트렌드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주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에 그쳤지만, 위스키는 6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황 바이어도 바잉을 결정한 상품 중 '대표 히트 상품'으로 맥켈란 하모니 컬렉션 리치 카카오 에디션을 꼽았다. 작년 3월 강남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1층에 위스키 팝업 매장을 열고 이 컬렉션 상품을 팔았다. 코로나19로 오픈런 현상은 없었지만, SSG닷컴에서 한정 판매한 수량이 28초 만에 품절됐다.

일각에선 위스키 인기가 해외여행 성수기인 6월부터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황 바이어는 "맥켈란, 야마자키 등 유명 위스키 위주로 쏠렸던 수요가 다른 브랜드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낙수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더 다양한 위스키 브랜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눈여겨보고 있는 상품은 한국 위스키와 프랑스 위스키다. 위스키하면 스코트랜드와 미국이 가장 유명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지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에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인 기원 배치2 디스틸러리에디션을 단독 판매했고, 프랑스 싱글몰트 위스키 알프레드 지로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황 바이어는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품목 강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본이나 홍콩, 영국 등 백화점 내에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시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처럼 한국에서도 점심에 편하게 와인 한잔하는 문화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주류 문화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