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캐나다 6·25 참전, 고마움 잊지 않아"
트뤼도 "한국, 전 세계 국가에 많은 영감 줘"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사전 환담에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결의안과 관련해 "양국 의회에서 함께 체결되면 양국 의회 간의 교류 협력이 강화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한 트뤼도 총리와 만나 "국회에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결의안을 발의해서 의회에서 심의하고 채택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의회에서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5.17 leehs@newspim.com |
트뤼도 총리는 "한국·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단순히 60년이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100여년전으로 소급해서 볼 수 있는데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주셨고 캐나다는 6·25 전쟁 때 3대 참전국으로 2만7000여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주셨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캐나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번 총리님 방한을 계기로 가평전투의 기념로가 조성됐다고 한다"며 "가평전투는 6·25 전쟁 때 서울을 사수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한 한국전쟁 최대의 승전지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우리 재외 동포가 24만명이나 살고 있는 나라이고, 우리 한국의 국민들, 특히 젊은 청년들이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여서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과 캐나다 간 양국 관계는 더욱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앞서 현충원 참배를 한 것을 언급하며 "거기서 어떤 역사적인 도전이 있었는지 인지하게 됐다. 같은 캐나다인으로서 캐나다인이지만 한국 애국지사로 간주된 스코필드 박사님의 묘비를 참배한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에 대해 "강력하고도 자유롭고 좀 더 참여하는 정치적인 사회를 만들어냈고 이런 큰 성공과 기회는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에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 에너지 가격 폭등에 팬데믹까지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영감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믿음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우리가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줄거라고 생각한다"고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05.1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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