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력발전소 4·5호기, 당인리 문화발전소로 새단장
조민석 건축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도시 공간 기대"
17일 착공식, 2025년 개관 예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테이트모던희 한국판으로 불러선 안된다. 테이트모던이 미술관이라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실험적인 예술을 창조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수명이 다한 서울화력발전소 4, 5호기가 K컬처의 파격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되살아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7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착공식에서 이와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보균 장관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민석 대표, 시공사 계롱건설산업 윤길호 사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신진건축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박보균 장관은 건축가와 젊은 문화예술인의 열망에 화답하겠다고 약속하며 "테이트모던이 미술관이라면, 당인리는 모든 예술 장르의 창작과 공연·전시가 가능한, 독창적이면서도 최선과 최신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거듭했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은 런던 템스강 근처에 방치돼 있던 발전소를 개조해 2000년에 개관한 현대미술관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체부 장관 [사진=문체부] 2023.05.16 89hklee@newspim.com |
문화창작발전소를 설계한 조민석 대표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와 젊은이들의 진취적인 미래가 함께하는 곳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도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레리나 김주원, 박그림 작가, 이유정 소플(배리어프리 콘텐츠 기업) 대표, 국악인 백현호 등 문화예술인들은 이 공간이 MZ세대 예술인들에게 파격적인 실험예술의 창작 기회와, 열정과 투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는 부지면적 81,650㎡, 건물 연면적 25,532㎡ 규모이며 지하2층, 지상 6층으로 이뤄졌다.
2015년에 폐지된 발전소 4호기는 2개의 전시실(1743㎡), 공연장(2273㎡), 프로젝트실(915㎡, 창작공간)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 된다. 공연장은 직사각형의 상자형 공간 속에 이동식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해
공연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원하는 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블랙박스 형태로 갖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 [사진=문체부] 2023.05.16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 [사진=문체부] 2023.05.16 89hklee@newspim.com |
2019년에 폐지된 5호기(12,553㎡)는 근대산업유산으로 원형 보존해 대한민국 최초 화력발전소의 역사를 생생히느낄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중 외부 18m(5층) 높이 4·5호기의 옥상은 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광장('당인리
포디움')으로 만들어 마로니에공원 같은 열린 공간으로 설계된다. 이동식 화단(플랜터)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도시농업, 버스킹 공연, 야외패션쇼 등이 이뤄지고 청년 푸드트럭 등 소상공인 중심의 시설이 자리잡은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해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