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김남국 코인' 난상토론 뒤 결의안 도출
"개별 의원 탈당으로 당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당 윤리규범 엄격 적용·윤리기구 강화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당 신뢰 회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쇄신 의원총회'를 마치고 167명 전원 명의의 결의안을 도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밤 10시 가까이 약 6시간가량 국회에서 쇄신 의총을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김남국 코인 보유 논란' 등으로 촉발한 당 위기 상황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14 mironj19@newspim.com |
이후 당 국회의원 167명 일동의 명의로 '절박한 마음으로 쇄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작성했다.
결의안에는 당 진상조사·윤리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담겼다.
민주당 국회의원 167명은 결의안에서 "개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쇄신 의총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본인의 동의를 얻어 최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이미 확보된 자료를 통해서는 좀 다른 방법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심을 모았던 '돈봉투 의혹'에 대한 논의 내용은 결의안에 별도로 담기지 않았다. 이에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결의안에 모든 논의 내용을 다 담진 않았는데 보시면 지금까지 민주당의 신뢰 위기와 관련해 성찰하고 반성하고 그 부분을 앞으로 쇄신해나가겠단 내용이 포괄돼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혁신하겠단 내용을 보면 전당대회 투명성 강화, 민주성 강화 이런 것들을 위한 혁신 방안을 도출하겠단 부분이 있다. 거기 포괄되는 부분일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단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결의안에는 윤리규범을 엄격히 적용하고 윤리기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 의원 167명은 "민주당의 '윤리규범'을 제1의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며 "온정주의를 과감히 끊겠다. 윤리규범에는 품위유지, 청렴의무, 성실의무, 이해충돌 방지 의무, 이권개입 금지, 성폭력 금지 등 마땅히 준수해야 할 규범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의 윤리기구를 강화하겠다"며 "첫째 윤리기구에서 반부패기구로 거듭나도록 권한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 둘째 독립된 지위와 위상을 강화하겠다. 셋째 '상시 감찰, 즉시 조사, 신속 결정'의 원칙을 갖고 민주당 안의 자정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밝힌 쇄신 내용을 우리가 처절하고 절실하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빈틈없이 해나가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들의 태도와 자세다. 민주당에 중요한 사안이 생겼을 때 그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가, 이것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핵심적인 사안이라는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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